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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룰라 부인 뇌사 진단…대선출마 계획에 영향 주목

입력 : 2017-02-03 01:16:55 수정 : 2017-02-03 01: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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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사진 왼쪽) 전 대통령의 부인 마리자 레치시아 룰라 다 시우바(66·오른쪽)가 뇌사 상태에 빠지면서 룰라의 대선 출마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마리자는 지난달 24일부터 상파울루 시내 시리우 리바네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으나 이날 의료진으로부터 뇌사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마리자가 출혈성 뇌졸중 증세로 입원했으며 한때 병세가 호전되는 듯 했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룰라 전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아내의 건강을 걱정해준 사람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가족들은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1970년대 초반 결혼한 두 사람은 각별한 부부애를 과시했다. 마리자는 아내이자 과거 노동운동 시절부터 룰라의 동지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룰라가 마리자를 잃게 되면 차기 대선 출마를 비롯한 정치 일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좌파 노동자당(PT)은 오는 4월 7∼9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룰라를 대선 후보로 공식 결정할 계획이다.

룰라 자신도 최근 들어 대선 출마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정치 행보를 강화해 왔다.

룰라는 공개 행사에서 차기 대선에 노동자당 후보로 출마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는가 하면 내년 10월로 예정된 대선을 앞당겨야 한다며 조기 대선도 주장했다.

룰라는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이 있는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만, 룰라를 둘러싸고 제기된 부패 스캔들은 대선 출마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연방검찰은 부패와 돈세탁 등 혐의로 룰라 전 대통령을 5차례 기소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재판에서 부패 혐의가 인정돼 룰라에게 실형이 선고되면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는 상황이 조성될 수 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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