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S 스토리] GPS 조작 ‘복병’… 포켓몬 사냥 계속될까

관련이슈 S 스토리

입력 : 2017-02-04 13:00:00 수정 : 2017-02-04 11:47:2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실외 활동 유도 기획의도와 달리 위치 조작해 집에서 게임 ‘부작용’… 단순한 게임성 등 극복 여부 관건 포켓몬GO의 열풍은 이어질까. 포켓몬 팬들은 ‘포켓몬의 초심’을 이야기한다.

개발사 나이언틱 랩스의 존 행키 대표는 포켓몬GO의 기획의도를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실외에서 직접 뛰어다니며 게임을 하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팬들 역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포켓몬 사냥을 할 것이라는 기대에 찼다.

그러나 이런 기대는 국내 출시 일주일 만에 무너졌다. 위치정보시스템(GPS) 조작이라는 복병을 만난 것. 스마트폰의 GPS를 조작해 포켓몬 출몰지에 있는 것처럼 속임수를 쓰면 방 안에 가만히 앉아 게임을 할 수 있다. 실제로 포켓몬GO 연관 앱으로 ‘Fly GPS’, ‘Fake GPS’ 같은 GPS 조작 앱이 나도는 상황이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 해돋이 명소인 울산 간절곶 해안의 명물인 대형 우체통 주변이 포켓몬GO의 포켓볼을 얻을 수 있는 ‘포켓스톱’으로 알려지면서 포켓몬GO 이용자 등으로 붐비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이 앱으로 포켓몬이 등장하는 ‘포켓스탑’이 몰려 있거나 다양한 인기·희귀 캐릭터가 등장하는 장소에 자신의 위치를 지정하고 사냥에 나설 수 있다. 국내 플레이어들이 발 하나 까딱하지 않고 미국, 중국, 유럽, 심지어 히말라야의 포켓몬 명당을 즐기는 게 가능한 것이다. 포켓몬 팬인 이동수(28)씨는 “GPS 조작법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바깥을 돌아다닐 동기를 잃었다”며 “플레이어 간 가상 대결 공간인 ‘체육관’에 들러보면 조작 없이는 사냥할 수 없는 포켓몬들이 진을 치고 있어 ‘넘사벽’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나이언틱 측은 “빈번하게 GPS를 조작한 플레이어의 계정을 영구 차단하겠다”며 엄포를 놓고 있지만 신통찮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콘솔 게임기로 출시된 포켓몬 원작 게임보다 단순하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콘솔 게임은 포켓몬 수집뿐만 아니라 플레이어 간의 대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플레이어들은 ‘불’ 속성의 포켓몬은 ‘풀’ 포켓몬에 강하고, ‘물’ 포켓몬에 약하다는 등의 속성을 고려해 머리싸움을 즐길 수 있다. 포켓몬GO도 플레이어 간의 싸움인 체육관 시스템을 갖추고는 있지만 방식이 단순해 몰입 효과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이유로 출시 초기의 인기는 추가 업데이트가 없으면 시들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남정훈·안승진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