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산간오지는 옛말… 돌아오는 농촌 ‘탈바꿈’

입력 : 2017-02-07 03:00:00 수정 : 2017-02-07 08:04:0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귀농귀촌 1번지’ 충남 청양군 / 지난해 전입인구 1702명 달해 / 7년째 순인구 증가 이례적 / 빈집 수리 주거지 제공 주효 / 칠갑산 작목반 등 맞춤 교육 / 지자체 첫 5개년 계획 수립 충남의 산간오지 청양군은 1970년대 초 구봉광산 등 금광 열풍으로 인구가 11만명에 달했다. 그러나 광산 폐쇄와 이농현상으로 40여년간 인구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급기야 2010년에는 3만명을 간신히 턱걸이했다. 그러던 청양군이 ‘귀농·귀촌 1번지’로 떠오르고 있다.

6일 청양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귀농·귀촌 목적으로 청양군에 정착한 인구는 1702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0년 처음 59명이 귀농이나 귀촌을 위해 들어온 이후 2011년 147명, 2012년 191명, 2013년 356명, 2014년 433명, 2015년 1123명으로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덕분에 청양군 인구는 3만명을 겨우 넘기던 2010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해에는 3만3324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존 주민 1479명(사망자 포함 총 감소 인구 1947명)이 전출했지만 귀농·귀촌 인구(출생자 등 포함 총 증가인구 2205명)가 이를 넘어서면서 268명이나 늘었다. 7년째 순증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문을 연 청양군 귀농·귀촌인의 집.
청양군 제공
농촌지역으로서는 이례적인 이 같은 인구 역전현상은 청양군이 2009년 ‘귀농·귀촌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다양한 정책을 시행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청양군은 충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칠갑산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구기자와 고추, 맥문동 등 ‘칠갑 파워’ 7가지 작목을 중심으로 귀농·귀촌을 유도하고, 가공과 유통을 지원하는 등 조기 정착을 도왔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공동으로 귀농의 집 7채를 짓어 제공하는 등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리츠사업을 진행한 것이 주효했다.

청양군은 올해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귀농·귀촌 5개년 계획’을 수립해 2021년까지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가로 펴나간다. ‘주거 문제 해결’ ‘청년 일자리 창출’ ‘창업농 육성’을 플랫폼으로 일자리 알선 체계를 구축하고, 창업농 육성을 통해 청년층 귀농을 장려한다. 귀농인 창업의 경우 2015년 14건에서 2016년 20건으로 늘었다. 올해에도 지난 1월 한 달 사이에 벌써 7건의 창업이 시작됐다.

청양군은 청양읍 장승리에 귀농인을 위한 임대주택 30가구를 짓고, 빈집을 수리해 주거지로 내놓고 있다. 귀농인 4000명을 대상으로 기존 주거지의 리모델링 사업에도 착수한다.

청양=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