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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슈터' 한채진이 그리는 5년 만의 '봄 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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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11 06:00:00 수정 : 2017-02-10 21: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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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 간 밑바닥에서 헤매던 구리 KDB생명은 올 시즌 오랜만에 ‘봄 농구’를 꿈꾼다. 인천 신한은행을 잡고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3위에 오른 KDB생명 중심에는 ‘미녀슈터’ 한채진(33·사진)의 있다.

시즌 중반 기복을 보이던 한채진은 최근 4경기 연속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리고 있다. 지난 1일 홈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전부터 10일 신한은행전까지 평균 13점을 올렸다. 시즌 평균 10.2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평균 3점을 더 넣은 셈이다. 김영주 KDB생명 감독은 “채진이가 기복없이 잘 해주고 있다. 수비뿐 아니라 팀 패스도 주도하고 여러모로 잘 이끌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미녀슈터라는 별명답게 3점슛도 최근 화끈하게 터지고 있다. 2경기에서 9개를 던져 5개를 성공해 성공률 56%에 달한다. 48.48%인 2점슛 성공률은 국내 선수 중 1위(전체 8위)다. 한채진은 “그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다”고 운을 뗀 뒤 “그런 걸 의식하면 더 안된다. 그저 흐름대로 정확하게 쏘려고 할 뿐”이라고 수줍어 했다.

지난 시즌까지 팀 주장을 맡던 한채진은 올 시즌 후배 이경은(30)에게 완장을 넘겼다. 주장을 맡고 있을 때 후반기 팀 성적이 좋지 않아 힘들었던 시절과 비교하면 올 시즌 KDB생명은 일취월장했다. 한채진은 “솔직히 얘기하면 꼴찌 할 때는 크게 이기고 있어도 또 질 것 같은 불안감 컸다. 끝까지 하더라도 4쿼터에 매 번 졌다”며 “경기장에 나와도 하려고 마음은 먹는데 꼴찌이다보니 안 되면 또 안 되나보다 그랬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고 호언한다. 한채진은 “지금은 그래도 끝까지 하면 이길 수 있고 계속 올라가는 기회가 온다”며 “선수들도 바뀐 것 같다. 하면 된다는 생각을 밑에 선수들도 하고 언니들이 더 잘 잡아주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채진과 조은주(34) 등 고참들의 활약 속에 KDB생명은 시즌 끝까지 3위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채진은 “이겨서 3위 다시 올라갔는데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며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면 떨릴 것 같다. 끝까지 잘해서 더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구리=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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