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중반 기복을 보이던 한채진은 최근 4경기 연속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리고 있다. 지난 1일 홈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전부터 10일 신한은행전까지 평균 13점을 올렸다. 시즌 평균 10.2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평균 3점을 더 넣은 셈이다. 김영주 KDB생명 감독은 “채진이가 기복없이 잘 해주고 있다. 수비뿐 아니라 팀 패스도 주도하고 여러모로 잘 이끌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미녀슈터라는 별명답게 3점슛도 최근 화끈하게 터지고 있다. 2경기에서 9개를 던져 5개를 성공해 성공률 56%에 달한다. 48.48%인 2점슛 성공률은 국내 선수 중 1위(전체 8위)다. 한채진은 “그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다”고 운을 뗀 뒤 “그런 걸 의식하면 더 안된다. 그저 흐름대로 정확하게 쏘려고 할 뿐”이라고 수줍어 했다.
한채진과 조은주(34) 등 고참들의 활약 속에 KDB생명은 시즌 끝까지 3위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채진은 “이겨서 3위 다시 올라갔는데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며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면 떨릴 것 같다. 끝까지 잘해서 더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구리=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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