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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투까지 장착한 벤슨, '더블더블' 행진 어디까지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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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13 15:44:31 수정 : 2017-02-13 15: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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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벤슨
프로농구 원주 동부 외국인 센터 로드 벤슨(33)은 2010년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207㎝에 달하는 큰 키를 활용해 골밑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빼어난 능력을 보인 그는 동부를 시작으로 울산 모비스, 창원 LG 등을 거쳐 한국프로농구(KBL)인기 외인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모비스에서 활동하던 그는 2014∼15시즌 개막 직전 팀에서 쫓겨났다. 계약조건에 만족하지 못한 그는 팀 훈련에서 불성실한 모습을 보이다 결국 퇴출됐다. 하지만 한 시즌을 건너뛰고 지난 시즌 동부로 돌아온 그는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제 몫을 했다. 올 시즌 모든 경기에 나서고 있는 벤슨은 올 자유투 능력까지 장착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벤슨은 지난 12일 서울SK전에서 23경기 연속 ‘더블더블’ KBL 신기록을 세웠다. 더블더블은 선수가 한 경기에서 득점이나 어시스트 등 지표 두 부분을 두 자릿 수 이상 기록했을 때 붙인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0∼01시즌 SK에서 뛰던 재키 존스의 22경기다. 농구의 본고장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2010∼11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케빈 러브(당시 미네소타)의 53경기가 최다다.

올 시즌 평균 16.84점 13.21리바운드를 기록 중인 벤슨은 두 분야 모두 지난 시즌 보다 2.77점 2.7리바운드 올랐다. 리바운드는 올 시즌 리그 전체 1위다. 벤슨의 꾸준한 활약 덕분에 동부는 팀 리바운드(40.8개)에서 1위다. 동부가 올 시즌 치열한 구도 속에서도 4위권을 유지한데에는 한결같은 벤슨의 경기력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자유투 성공률로 72%에 달한다. 2010∼11시즌 이래 50∼60% 초반대를 보이던 것과 비교하면 일취월장했다. 외국 선수들은 습관을 잘 고치려하지 않는다. 그러나 벤슨은 백보드를 맞추거나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쏘는 등 코치진의 조언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벤슨은 나이는 들었지만 체력면에서 예년보다 훨씬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는 “나이가 들어 여름에 더 많은 운동량을 소화하며 시즌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벤슨이 더블더블 기록을 연일 경신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동광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이번 시즌 벤슨이 경기 뛰는 모습을 보니 예전보다 확실히 몸을 잘 만들고 왔다”며 “리바운드 적극성은 정평이 나있던 선수였는데 자유투 성공률 올라가면서 득점도 덩달아 올랐다. 지금 페이스라면 충분히 기록을 더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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