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슨은 지난 12일 서울SK전에서 23경기 연속 ‘더블더블’ KBL 신기록을 세웠다. 더블더블은 선수가 한 경기에서 득점이나 어시스트 등 지표 두 부문을 두 자릿 수 이상 기록했을 때 붙인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0∼01시즌 SK에서 뛰던 재키 존스의 22경기다. 농구의 본고장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2010∼11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케빈 러브(당시 미네소타)의 53경기가 최다다.
프로농구 동부 센터 로드 벤슨이 올 시즌 자유투 능력까지 장착해 더블더블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KBL 제공 |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자유투 성공률로 72%에 달한다. 2010∼11시즌 이래 50∼60% 초반대를 보이던 것과 비교하면 일취월장했다. 외국 선수들은 습관을 잘 고치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벤슨은 백보드를 맞히거나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쏘는 등 코치진의 조언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벤슨은 나이는 들었지만 체력 면에서 예년보다 훨씬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는 “나이가 들어 여름에 더 많은 운동량을 소화하며 시즌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벤슨이 더블더블 기록을 연일 경신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동광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리바운드 적극성은 정평이 나있던 선수였는데 자유투 성공률이 올라가면서 득점도 덩달아 올랐다. 지금 페이스라면 충분히 기록을 더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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