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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슨, ‘더블더블’ 신기록 비결은 자유투

입력 : 2017-02-13 19:44:47 수정 : 2017-02-13 19: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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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종전 최고 22경기 넘어서 / 자유투 성공률 72% ‘일취월장’ / 리바운드 리그 1위 맹활약 펼쳐 / 동부 올 시즌 4위권 유지 기여 프로농구 원주 동부 외국인 센터 로드 벤슨(33)은 2010년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207㎝에 달하는 큰 키를 활용해 골밑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빼어난 능력을 보인 그는 동부를 시작으로 울산 모비스, 창원 LG 등을 거쳐 한국프로농구(KBL) 인기 외인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모비스에서 활동하던 그는 2014∼15시즌 개막 직전 팀에서 쫓겨났다. 계약조건에 만족하지 못한 그는 팀 훈련에서 불성실한 모습을 보이다 결국 퇴출됐다. 하지만 한 시즌을 건너뛰고 지난 시즌 동부로 돌아온 그는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제 몫을 했다. 올 시즌 모든 경기에 나서고 있는 벤슨은 올 자유투 능력까지 장착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벤슨은 지난 12일 서울SK전에서 23경기 연속 ‘더블더블’ KBL 신기록을 세웠다. 더블더블은 선수가 한 경기에서 득점이나 어시스트 등 지표 두 부문을 두 자릿 수 이상 기록했을 때 붙인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0∼01시즌 SK에서 뛰던 재키 존스의 22경기다. 농구의 본고장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2010∼11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케빈 러브(당시 미네소타)의 53경기가 최다다.

프로농구 동부 센터 로드 벤슨이 올 시즌 자유투 능력까지 장착해 더블더블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KBL 제공
올 시즌 평균 16.84점 13.21리바운드를 기록 중인 벤슨은 두 분야 모두 지난 시즌보다 2.77점 2.7리바운드 올랐다. 리바운드는 올 시즌 리그 전체 1위다. 벤슨의 꾸준한 활약 덕분에 동부는 팀 리바운드(40.8개)에서 1위다. 동부가 올 시즌 치열한 구도 속에서도 4위권을 유지한 데에는 한결같은 벤슨의 경기력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자유투 성공률로 72%에 달한다. 2010∼11시즌 이래 50∼60% 초반대를 보이던 것과 비교하면 일취월장했다. 외국 선수들은 습관을 잘 고치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벤슨은 백보드를 맞히거나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쏘는 등 코치진의 조언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벤슨은 나이는 들었지만 체력 면에서 예년보다 훨씬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는 “나이가 들어 여름에 더 많은 운동량을 소화하며 시즌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벤슨이 더블더블 기록을 연일 경신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동광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리바운드 적극성은 정평이 나있던 선수였는데 자유투 성공률이 올라가면서 득점도 덩달아 올랐다. 지금 페이스라면 충분히 기록을 더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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