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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이곳서 훈련… 2018년 꼭 金 딸 것”

입력 : 2017-02-15 20:07:27 수정 : 2017-02-15 2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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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테스트이벤트 출격 ‘스키점프 여왕’ 다카나시 / 월드컵 통산 4번째 시즌 우승 / 실력·미모 겸비 日서 큰 인기 / 한국 대표선수에 기술 전수도 35∼37도 급경사면을 시속 90㎞ 이상의 속도로 활강해 펄쩍 날아 오른 뒤 착지하는 스키점프. 이 종목은 선수의 활강과 비행 모습이 비상하는 한 마리 새처럼 아름다워 ‘스키의 꽃’이라고 불린다. 스키점프는 동계올림픽 역사와 궤를 함께한다.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제1회 동계올림픽부터 지금까지 정식종목이다. 하지만 지난 올림픽 전까지 스키점프는 위험하다는 이유로 ‘금녀’ 종목이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소치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여자에게도 문을 열었다.

일본의 스키점프 여왕 다카나시 사라(21)는 소치올림픽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다. 1차시기를 안정적으로 마친 그는 2차시기에 역풍이 부는 낭패를 당해 4위로 내려앉았다. 다카나시는 ‘노메달’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해 10월 한국에 약 일주일간 머물렀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대비하려고 개막 4년 전부터 실제 코스에서 훈련에 돌입한 것이다.

다카나시 사라(일본)가 15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2017 FIS 스키점프 월드컵 여자부 경기에서 2위에 올라 시즌 종합우승을 확정한 뒤 트로피를 들고 미소 짓고 있다.
국제스키연맹 제공
15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겸 평창동계올림픽 스키점프 테스트이벤트에 참가한 다카나시는 “소치올림픽에서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일찍부터 이곳에 와 준비했다.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4년 방한했던 다카나시는 평창에서 연습하며 한국 국가대표 후보 선수들에게 점프 기술 등을 전수하기도 했다. 그때 배운 박규림(18·상지대관령고)은 ‘후보’를 떼고 어엿한 국가대표로 성장했다.

다카나시는 스키점프 선수 출신 아버지와 오빠의 영향을 받아 초등학교 2학년이던 2004년 스키점프를 시작했다. 그는 2011년 처음 성인대회에 출전했고 2012년 3월 일본 자오 월드컵에서 최연소 우승하며 2012∼13시즌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다카나시는 이날 경기에서 224.9점으로 이토 유키(23·일본·234.4)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FIS포인트 80점을 추가해 총점 1275점으로 남은 대회와 상관없이 올 시즌 월드컵 우승을 확정했다. 이는 다카나시의 통산 4번째 시즌 우승이다. 다카나시는 “스키점프의 최고 리더를 꿈꾸기 때문에 올림픽 챔피언 타이틀이 간절하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평창=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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