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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노래 부르는 ‘혼곡족’뿐만 아니라 혼자 영화관을 찾는 ‘혼영족’도 꽤 많다. CGV 리서치센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13년 전체 관객 중 7.2%에 불과했던 혼영족은 2015년 10.7%로 두 자릿수에 진입했고 지난해에는 13.3%까지 늘었다. ‘영화관람의 몰입감이 높아진다’, ‘약속 잡기가 귀찮다’는 등이 ‘혼영’의 주된 이유인 것을 보면 혼자인 상태를 적극 선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은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가 배경이 되고 있다. 2000년 226만 가구에서 지난해 511만 가구로 2배 가까이 늘어 전체의 27.2%를 차지한다. 과거에는 혼자 무엇인가를 한다는 게 사회적 관계 거부, 외부와의 단절 등 부정적으로 묘사됐지만 이제 젊은 층에게는 특이한 현상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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