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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독극물 '신경성 독가스 VX' 가능성 제기…日 NHK

입력 : 2017-02-16 15:54:56 수정 : 2017-02-16 15: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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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물질이 "신경성 독가스인 VX일 가능성이 있다"고 16일 일본 공영 NHK가 복수의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 보도했다.

NHK는 "복수의 한국 정부 관계자를 통해 김정남이 사망에 이른 상황 등으로 볼 때 암살에 사용된 것은 신경성 독가스로 보이며 맹독성의 '신경작용제 VX'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신경작용제 VX는 무색 혹은 옅은 갈색을 띠고 있으며 냄새가 없는 액체이다.

피부에 닿거나 들이마시면 몇 분 이내에 신경계통에 작용해 호흡이 멈추는 독성을 지니고 있다.

지난 1995년 옴진리교 신자들이 도쿄 지하철에 살포해 12명이 죽고 5500여명이 부상한 사린가스보다 독성이 몇배나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NHK는 "옴진리교 신자가 1994년 VX를 이용해 오사카의 한 남성을 습격해 살해한 적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 형인 김정남은 지난 13일 오전 9시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제2국제공항에서 마카우행 여객기 탑승수속을 하던 중 독극물 공격을 받고 쓰러져 사망했다.

범행에 직접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베트남 여권을 가진 29세 여성과 인도네시아 여권을 지난 25세 여성이 각각 15일과 이날 체포됐다.

또 범행을 사주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4명의 남성 중 인도네시아 여성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말레이시아 남성도 이날 검거됐다.

한편 김정남 시신을 부검한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번 주말쯤 부검 결과와 함께 사용된 독극물 종류 등을 밝힐 예정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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