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범행수법으로 독침은 제외되고 스프레이 또는 독묻은 천이 사용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뉴스트레이트타임스는 지난 15일 쿠알라룸푸르 병원(HKL)에서 진행된 김정남 부검 과정을 잘 아는 소식통의 말을 빌어 "김정남 얼굴을 포함한 신체에 아무런 주사 자국이 없었다"고 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주 경찰청장인 압둘 사마 마트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김정남의) 머리가 액체가 발린 것으로 보이는 천에 덮였다"고 말한 바 있다.
WSJ는 사건 현장 폐쇄회로(CC)TV에서도 이 베트남 여성이 범행 뒤 곧바로 범행 현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왼손에 짙은 색 장갑을 착용하고 있었지만, 정작 택시에 탑승하는 순간에는 장갑이 사라지고 없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택시 탑승장에서 이동하는 과정에 다른 용의자와 접촉했거나 장갑을 버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한편 말레이시아 경찰은 범행을 실행한 여성 용의자 2명을 검거한 데 이어 말레이시아인으로 전해진 남성 1명을 체포했다.
범인들과 관련해 더스트레이트타임즈는 "현장에 있던 한 남성은 북한 정찰총국 소속의 40세 남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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