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베테랑의 힘’ 대한항공, 우리카드 격파하고 선두 고공비행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7-02-16 21:46:49 수정 : 2017-02-16 21:46:4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프로배구 남자부 선두 대한항공이 4위 우리카드를 격파하고 선두 굳히기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0(29-27 25-23 25-20)으로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이틀 전 한국전력과의 풀세트 혈전 후 고작 하루 휴식 후 코트에 섰다. 그만큼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 경기전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도 “오늘 경기는 무조건 이기라고 하기도 힘들다”면서 선수들이 많이 지쳤음을 인정했다.
김학민.

그러나 대한항공은 이러한 상황에서 팀을 이끄는 두 베테랑 한선수(32)와 김학민(34)이 있었다. 한선수는 경기 요소요소에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토스로 우리카드의 블로킹을 무력화시켰다. 이날 경기에서 우리카드의 블로킹은 4개에 그쳤다. 유효블록도 8개밖에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대한항공의 공격은 블로킹을 따돌린 깨끗한 강타로 이어졌다.

박기원 감독은 경기 후 “상대방 블로킹을 따돌리는 다양한 패턴이 좋았다”면서 “좋은 아이디어만 제공해주면 한선수가 공격패턴을 다 만든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오늘 경기뿐 아니라 4, 5라운드 모든 경기에서 한선수는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세터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학민의 투혼도 빛났다. 김학민은 지난 9일 현대캐피탈 전에서 상대 블로커의 발을 밟아 발목이 좋지 않은 상태다. 오늘 경기도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본인이 직접 출전을 자처했고, 아픈 몸을 이끌고 15득점을 기록했다.

김학민은 “많이 아파서 훈련 못하고 시합만 뛰고 있다”면서도 “정규리그 우승 확정을 위해 중요한 시기다. 몇 게임만 힘내면 쉴 수 있으니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승리로 시즌 첫 5연승의 고공비행을 이어간 대한항공은 22승8패로 승점 64를 쌓아 선두 자리를 더욱 굳혔다. 6경기를 남겨 놓은 현재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현대캐피탈(승점 52·18승 11패)에 12점 차나 앞서 2010-2011시즌 이후 6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반면 4연패에 빠진 4위 우리카드는 승점 49(15승15패)에 머물러 3위 한국전력(승점 51·19승11패)과 격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