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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만나기를 기다릴게요…피차이 구글 CEO, 7세 소녀에게 답장

입력 : 2017-02-17 10:23:04 수정 : 2017-02-18 1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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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클로이에요. 나중에 커서 구글에서 일하고 싶어요. 올림픽에 수영 선수로 나가는 것도 목표고요. 초콜릿 공장에서 일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중략)…

저는 컴퓨터에 관심이 많고요. 아빠는 지금처럼 책도 많이 읽으면 나중에 구글에서 일할 수 있을 거라고 하셨어요. 편지를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이전까지 딱 한 번 편지를 써봤는데,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에게 보낸 게 전부였어요. 안녕히 계세요.”



영국 잉글랜드 헤리퍼드에 사는 클로이 브릿지워터(7)가 보낸 편지의 일부 내용이다. 수신자는 크롬 수석 부사장과 제품관리 수석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15년 10월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인도 출신 선다 피차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미래 일자리를 요청(?)한 영국 철부지 소녀의 이 편지에 최근 정중한 답장을 보내 화제다. 천진난만한 소녀의 꿈을 소중히 여기고, 힘을 주고자 내린 결정이다. 아이의 꿈이 실현되는 건 이를 절대로 우습게 받아들이지 않아야 하는 어른들의 몫이라는 점을 잘 보여주는 일화라고 할 수 있다.

 

선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영국 소녀 클로이 브릿지워터의 편지에 최근 보낸 답장. 편지 말미에 피차이 CEO의 서명과 이름이 보인다.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 캡처.


피차이 CEO는 답장에서 “편지를 보내줘서 고맙습니다”라며 “컴퓨터와 로봇을 좋아한다니 정말 기쁩니다”라고 운을 뗐다. 앞으로도 기술 분야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한 그는 “꿈을 따르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미래에 구글에서 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올림픽 수영 선수로도 출전할 수 있을 겁니다”라고 클로이를 격려했다.

피차이 CEO는 또 “언젠가 우리 구글에 제출할 지원서를 기다리겠습니다”라며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선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에게 최근 미래 구직용(?) 편지를 보낸 영국 잉글랜드 헤리퍼드에 사는 클로이 브릿지워터(왼쪽)와 아버지 앤디.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 캡처.


클로이의 아버지 앤디는 이 답장에 무척 놀랐다고 한다. 그는 “아직 우리 딸은 자기가 받은 편지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모를 수도 있다”며 “늘 총명하다는 말을 들어온 딸을 우리 가족은 정말 자랑스러워한다”고 말했다. 클로이에게는 올해 5살인 여동생 홀리가 있다.

앤디는 “친구들과 놀거나 트램펄린에서 뛰기를 좋아하는 클로이는 보통 소녀와 다를 게 없다”며 “이번 편지처럼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에 집중할 때는 딸을 늘 응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영국 잉글랜드 헤리퍼드에 사는 일곱살 소녀 클로이 브릿지워터가 선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에게 최근 보낸 미래 구직용(?) 편지의 원문.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 캡처.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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