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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경찰 "유족이 김정남 시신 인도받으려면 DNA 자료 제출해야"

입력 : 2017-02-17 12:51:36 수정 : 2017-02-17 12: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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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당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씨 시신 인도와 관련해 말레이시아 경찰은 "유족들이 김씨 시신을 인도받길 원한다면 DNA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말레이시아 현지 매채들에 따르면 17일 압둘 사마흐 마트 셀랑고르 경찰서장은 "아직 신원을 확인하거나 시신을 요구한 유족이나 가족은 없었다"며 "사망자 프로필과 맞는 가족 구성원의 DNA 샘플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시신 인도 요청서를 제출했다"면서도 "우리는 시신을 인계하기 전에 이 시신이 누구에게 속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DNA샘플로 신원 확인 절차를 밟겠다는 뜻을 알렸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지난 13일 오전 9시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2청사에서 피살된 김정남 시신에 대한 부검을 15일 완료, 이번 주말쯤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날 아흐마드 자히드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북한측이 시신 인도를 요청했다"면서 "어떤 외국 정부라도 요청하면 원칙적으로 이를 받아 들인다"라는 말로 북한에 시신을 인도할 의사가 있음을 알렸다.

이후 마카우에서 한솔·솔희 남매와 거주하고 있는 김정남의 둘째부인 이혜경씨가 시신 인도를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프리말레이시아투데이(FMT)는 "이혜경씨가 김정남의 시신을 받을 수 있도록 말레이시아 주재 중국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했다.

자히드 부총리의 말과 DNA자료 제출을 요구한 경찰 반응을 볼 때 김정남의 시신은 북한 당국으로 인도될 가능성이 높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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