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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이슈] 일본,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24일 첫 선…기대반 걱정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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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18 19:00:00 수정 : 2017-02-18 17: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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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첫 선을 보이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가 오랫동안 침체에 빠진 일본의 소비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는 일본 경제산업성이 소비 진작을 위해 추진하는 정책이다.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는 오후 3시에 업무를 끝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첫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수도권의 상업시설과 호텔 등은 할인이나 여성을 타깃으로 한 서비스 이벤트 등으로 고객을 불러모으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아직 시행 전이라 실제로 ‘조기 퇴근’이 가능한 사람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지만 새로운 ‘대목’이 될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일본의 한 도넛 회사가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행사를 앞두고 마련한 할인 이벤트 홍보 포스터. 네토라보 제공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의 놀이공원 시설인 도쿄돔시티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당일 야간 할인권의 판매 시작 시간을 오후 3시로 앞당기기로 했다. JR 사이타마 신도심역 근처 상업시설에서는 약 80개 점포가 할인과 추가 포인트 적립 등의 행사를 마련해 고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지바시의 한 호텔은 주말까지 사흘 동안 한정 숙박권을 마련하고 숙박객에게 인근 쇼핑몰 상품권이나 직영점 우대권을 줄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도 지역 소비 진작을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도쿄 미나토구는 구가 공인하는 관광 자원봉사자가 안내하는 지역 상점가 걷기 투어를 기획하고 있다. 구 내에 많은 외국 대사관 등을 돌아보는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일부 대기업은 오후 3시 퇴근이 가능하겠지만 대부분 중소기업에서는 꿈 같은 얘기다. 사이타마현 상공회의소연합회 관계자는 “세상의 움직임에 맞춰 적극 대응하고 싶지만 초기부터 일제히 도입하는 것은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월말은 경리업무로 바쁘다”, “일찍 퇴근하면 급여가 줄어든다” 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앞장서서 참여해야 할 지자체도 주민 상담 창구 등의 업무가 있고, 법령상의 규정도 있어 오후 3시 퇴근은 쉽지 않다.

미즈호종합연구소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가 빨리 정착되기는 어렵겠지만 일하는 방식 개혁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행락 시즌인 3∼4월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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