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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급 보호 동물 '공작새'가 식용이 된 이유…"없어서 못 팔정도"

입력 : 2017-02-17 14:10:07 수정 : 2017-02-17 22: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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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판다 등과 함께 1급 보호 동물로 지정한 공작이 식용으로 사육되고 있어 논란을 부르고 있다.
중국 광둥성 동관시에서 공작 100여마리를 사육하는 U씨(24)가 공작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닭 사육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고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남방망에 따르면 광둥성 동관시와 몇몇 농촌에서 식용 공작이 대량 사육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공작을 '중점 보호 야생동물'로 지정하여 매매나 식용 사육을 법으로 금하고 있다. 다만 보호종은 '목과 머리 사이에 깃털이 녹색인 종'으로 한정돼 그 이외의 색을 띤 공작은 식용으로 써도 불법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 공작 고기는 고단백 저지방인 데다 아미노산과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시장에 유통되지 않는 특수성 등으로 마리당 600위안(약 10만원)의 고가에 거래되는 데도 내놓는 족족 팔린다.

지난 2013년부터 사육장을 운영해 공작 100여마리를 키우는 U씨(24)는 "지방에 사는 삼촌이 공작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소식을 듣고 독학으로 사육을 시작했다"며 "시장에서 마리당 100위안(약 1만 6000원)인 닭과 비교해 사육 어려움에도 큰 차이가 없고 수익은 약 9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중국 푸젠성 복주시에는 공작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있다고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공작이 '백조류의 왕'으로 불리며 '운수 좋은 조류'로 알려져 그 요리를 먹으면 행운이 따른다는 속설이 유행한다고 지적하고, 이런 근거없는 믿음에 공작이 희생된다고 주장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남방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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