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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초·중·고 76곳 ‘중금속 우레탄트랙’ 손도 안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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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17 15:33:33 수정 : 2017-02-17 15: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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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금속 과다 검출로 문제가 된 대구시내 학교 운동장의 우레탄 트랙이 아직 단 한 곳도 교체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이 최근 자유한국당 이철규 의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중순 현재 대구지역 초·중·고교의 우레탄 트랙 교체 완료율은 ‘0%’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상 학교 102개교 가운데 일부 초등(26개교)만이 오는 3월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일 뿐 나머지 학교는 미추진 상태다.

대구시교육청은 트랙 교체공사 미추진 초·중·고교에 대해 강화된 KS기준에 따라 새로 우레탄 트랙을 깔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착공 시기는 아직 불투명하다. 게다가 강화된 기준에 맞는 자재가 아직 조달청에 등록조차 안 된 상태여서, 학교에 따라 개학 이후에도 장기간 운동장을 사용할 수 없는 형편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기존 4종(납·카드뮴·크롬·수은)에 비소·아연·알루미늄 등 중금속 15종과 프탈레이트 등 환경호르몬 6종을 추가해 25종으로 대폭 강화한 KS기준을 지난해 12월20일 마련한 바 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대구지역 학교의 우레탄 트랙 재교체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마사토 등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강화된 KS기준에도 원재료·시공과정·시공 후 공정에 따라 중금속과 환경호르몬이 검출될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지난해 기준치 이하의 납이 검출된 38개교에 대해서도 강화된 KS기준에 따라 안전성 여부를 검증하고, 철거되지 않은 우레탄 트랙을 조속히 철거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육상이나 구기종목 등의 교기를 운영하는 학교측의 요청에 따라 우레탄 트랙 재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2월말쯤 우레탄 자재에 대한 환경부 유해성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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