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은 지난 13일부터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남은 반찬을 직원들이 소액의 기부금을 내고 가져가는 행복나눔 캠페인을 진행하고 밝혔다.
13일 하동군청 직원들이 구내식당에서 남은 반찬을 가져가기 위해 그릇에 담고 있다. 하동군 제공 |
음식물이 모자랄 때는 라면 등으로 대체하지만 반찬 등이 남을 경우 잔반과 함께 전량 폐기처분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연간 240여만원의 음식 폐기물 처리비용이 드는 것은 물론 음식물 처리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와 음식물 낭비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군은 맞벌이 부부나 미혼 등 음식물이 필요한 직원들이 남은 반찬 등을 집으로 가져가 소비하되 식당에 마련된 기부함에 1000원 이상의 기부금을 자율적으로 내도록 했다.
매일 남은 음식은 직원들이 알 수 있도록 내부 행정망에 공지하는 한편 음식물을 가져갈 때는 또 다른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비닐이나 1회용 팩 등을 사용하지 말고 반드시 각 가정에서 반찬통을 가져와 담아가도록 하고있다.
이처럼 남은 음식을 직원들이 재소비함으로써 공직사회의 기부문화 확산은 물론 음식물 낭비요인을 없애고 음식물 처리비용 절감 및 환경오염 저감 등 1석4조의 효과가 예상된다.
그리고 직원들이 음식물을 가져가면서 낸 기부금은 매일 정산해 적립한 뒤 연말에 지역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내놓거나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하기로 했다.
이같은 지자체들의 반짝 아이디어로 여러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있는 시책을 발굴해 보았으면 함.
창원=안원준 기자 am33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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