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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 창업동아리 개발 아이템, 인도 필드테스트서 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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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19 03:00:00 수정 : 2017-02-18 11: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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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대학교 학생들이 개발한 ‘무연화덕(Smoke Free Stove)·제작틀’이 인도 현지에서 호응을 얻었다. 인도에서는 조리용 화덕에서 나오는 연기로 인해 한 해 200만 명이 목숨을 잃고 있어 이번 개발품이 이 문제의 해결책이 될 지 주목된다.

18일 군산대에 따르면 창업교육센터 적정기술 창업동아리 ‘적재적소’ 소속 학생 등 5명은 해외 창업 프로젝트 일환으로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인도 남부 농촌지역인 타미나두주 써아따니(Thiruttani) 일대를 찾아 무연화덕과 이의 제작틀에 대한 필드테스트를 진행했다.

발명품은 지난 1년간 학생들이 인도의 사회적 문제로 등장한 화덕 기의 질식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안한 아이템이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최한 ‘2016년 소셜벤처 경연대회’ 글로벌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아이디어와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았다.

인도 조리용 화덕은 나무, 소똥 등을 연료로 사용해 조리시 불완전 연소로 인해 일산화탄소와 그을음은 물론 인체에 유해한 미세분진과 다중방향성탄화수소, 포름알데히드 등 발암물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무연화덕은 흙반죽을 제작틀 안에 넣고 찍어내기만 하면 되므로 제작과정이 간단할 뿐만 아니라 사용시 두 번에 걸친 연소과정을 통해 유해가스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다.

무연화덕 시연은 주 보급 대상인 인도 농촌지역에서 진행됐다. 인도 현지에서 활동하는 5개 비정부기구(NGO)와 지역주민들이 참여해 제작과정과 사용 방법을 지켜봤다. NGO들은 무연화덕 제작틀 확산을 위한 지역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향후 이 모델을 적극 보급하기로 결정했다.

칼리라스남 써아따니협동조합 대표는 “인도 농촌 지역에 바로 적용 가능한 모델로서 NGO를 중심으로 보급을 확산시켜 나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활동은 인도 현지 언론에서도 집중 보도할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

적재적소팀은 폰디체리대학교에서 MBA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성과발표회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이 대학 그린에너지센터장과 창업교육센터장 등이 참여해 무연화덕 제작틀에 대한 발전방안과 인도 내 확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성과발표회에 참석한 자파르 알리 그린에너지센터장은 “무연화덕 보급이 인도의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농촌주민의 질식사를 낮출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상당히 커보인다”며 “향후 양 대학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예비창업자자과 협력의 기회를 늘려나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적재적소 송혜성 팀장(조선공학과 2학년)은 “인도 현지의 뜨거운 관심과 반응에 놀랐다”며 “현지 의견을 적극 반영해 빠른 시일 내 무연화덕이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철 창업교육센터장은 “창업교육의 시작은 문제를 발견하고 그에 대한 대안을 찾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스스로 발견한 사회문제에 대한 대안을 만들어낸 이번 결과와 활동을 토대로 향후 더 많은 우수 모델을 발굴해낼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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