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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선화예고 학생 협박한 일베회원 알고보니 성폭행 전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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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18 13:12:40 수정 : 2017-02-18 13: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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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화예고 학생을 상대로 성범죄 협박한 일베 회원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특히 이 회원은 과거 성폭행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옥환)는 지난 14일 협박과 업무방해 혐의로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 회원 홍모(33)씨를 구속기소했다.

홍씨는 지난 2일 일베 게시판에 “39세 일용직 노가다(노동자)로 하루하루 먹고 살고 있다. 렌트한 승용차를 타고 선화예고 앞에 가서, 학생을 한명 골라 강제로 트렁크에 태워 끌고가 성폭행 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의 글로 인해 선화예고는 3일간 학교를 폐쇄조치했고 학생과 학부모들은 두려움에 떨어야했다.

홍씨는 경찰조사에서 “일베 게시판에 글을 쓴 사실은 인정하지만 실제로 강간을 하기 위해 고의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홍씨가 글을 쓸 당시 실제 성폭행을 하려한 정황이나 준비행위는 없었다고 봤지만, 일베 회원들이 경찰에 직접 전화를 한 점 등을 고려해 협박과 업무방해 혐의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하지만 홍씨는 지난 2008년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청소년강간등) 혐의로 이미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아 현재 신상정보등록 대상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알려진 것과 달리 홍씨는 일용직 근무자가 아닌 회사원으로 밝혀졌다.

일베 회원들은 지난 2014년 9월에도 서울 광화문 광장의 세월호 유가족들 앞에서 이른바 ‘폭식투쟁’을 벌여 논란이됐다. 이들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동조 단식 중인 시민들 앞에서 김밥과 피자를 먹고, 일부 시민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또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진을 합성해 조롱하는 글,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글, 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글들을 지속적으로 올려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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