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레이시아 대한민국대사관은 지난 17일 인터넷 홈페이지 공지 게시글을 통해 “13일 KLIA2(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터미널) 공항에서 발생한 김정남 피살 사건발생 및 최근 북한의 테러·도발 위협 등과 관련해 재외국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이어 “따라서 해외에 방문하거나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이 납치, 테러 등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 및 여행객께서는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사관은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우리 국민이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동안 ▲영사콜센터 맞춤형 휴대전화 로밍 문자 등 외교부 및 재외공관이 안내하는 안전정보를 확인하고 ▲주재국의 지침과 언론 동향을 파악하며 ▲주변에서 수상한 자를 목격하거나 느낌을 받을 경우 신속히 해당 장소를 벗어날 것을 요청했다.
정부의 이런 당부는 국외 체류하거나 탈북한 인사 등 우리 국민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테러 위협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남 암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17일 밤 네 번째 용의자로 북한 여권을 소지한 만 46세(1970년 5월 6일생) 남성 리정철(Ri Jong Chol)을 체포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