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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능 중무장 … ‘수입차 1위’ 탈환 노린다

입력 : 2017-02-19 21:01:36 수정 : 2017-02-19 21: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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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BMW 뉴 5시리즈 ‘왕좌의 귀환’이냐 ‘1위 시장 수성’이냐.

오는 21일 BMW 뉴 5시리즈가 베일을 벗는다. 국내에선 연간 1만대 이상 팔리는 BMW의 간판 모델이다. 세계적으로는 1972년 선보인 이래 760만대 이상 팔렸다. 이번 모델은 6세대 출시 이후 7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올해 수입차 시장의 최고 기대작이다. 특히 BMW는 지난해 ‘10세대 더 뉴 E-클래스’를 앞세운 메르세데스-벤츠에 밀려 ‘수입차 시장 1위’까지 내준 터라 양사의 진검승부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7세대 BMW 뉴 5시리즈’의 특징과 메르세데스-벤츠와 국내 완성차업계의 맏형인 현대차의 대응 현황 등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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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대 관전 포인트

BMW 5시리즈는 세대교체를 앞둔 작년에도 1만7223대가 팔렸다. 디자인, 효율성 등에서 최고 수준의 상품 경쟁력을 갖췄다는 반증이다. 7세대 모델은 “이런 기본기에 BMW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모델”이라는 게 BMW 측 설명이다.

반자율주행기술 전 모델 장착=‘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란 이름의 이 시스템은 차선을 유지하고 전후방은 물론 측면 충돌까지 회피하는 기술을 담았다. 널리 적용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기존 첨단 기술을 고도화해 시속 210㎞까지 스스로 가속, 제동, 핸들링을 제어하며 이 같은 재주를 부린다. 돌발 상황이 많은 도심은 물론 장거리 주행이 안전하고 편안한 운전이 되도록 돕는 미래 기술이다.

첨단 편의 옵션=허공에서 손을 움직여 통화, 오디오 음량 등을 조작할 수 있는 ‘제스처 컨트롤’이 뉴 7시리즈에 이어 적용됐다. ‘디스플레이 키’는 기본으로 제공된다. 터치스크린 방식인 이 키로는 연료량, 주행가능거리, 윈도와 잠금 상황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원격 주차도 가능하다. 앞창에 주행 정보를 띄워 운전을 돕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풀컬러로 70% 커졌다.

스포츠 패키지 전 모델 적용=많은 남성에게 ‘M’은 로망이다. BMW 고성능 차량을 상징하는 M패키지를 기본 적용해 역동적인 외관, 실내 인테리어를 제공한다. 차체도 6세대와 비교해 전장 29㎜, 전폭 8㎜, 전고 15㎜가 각각 커졌다. 그럼에도 알루미늄 소재를 늘리고 축적된 경량화 기술을 적용, 6세대보다 115㎏(공차, 유럽기준)을 줄였다.

가격 승부수=BMW 측은 “반자율주행시스템, M패키지를 전 모델에 적용하고도 구형은 물론 경쟁모델과 비교해도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9개 트림인 5시리즈 가격은 6630만~8790만원이다. 기본 적용된 옵션 가격, 경쟁 모델 가격대를 감안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7시리즈 전용 멤버십 확대=이번 5시리즈 고객에게는 7시리즈 고객에게 제공되는 컨시어지 서비스가 제공된다. 주행 중에도 버튼 하나만 누르면 BMW 콜센터 상담원과 연결되고, 사고 등 긴급 상황 시 시스템이 자동으로 긴급 전화를 연결한다.

하랄드 크루거 BMW그룹 회장은 최근 “뉴 5시리즈는 우리가 ‘넥스트 넘버원’ 전략으로 정의한 그 미래로 향하는 길을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강조했고, BMW코리아 관계자도 “국내 수입차 시장 베스트셀링의 왕좌와 판매량 1위 브랜드의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지난달 4일 사전계약에 돌입한 뒤로 벌써 4000대 안팎의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벤츠 더 뉴 E300
◆경쟁사 대응 전략은

뉴 5시리즈의 맞수는 단연 벤츠 E-클래스다. 작년 6월 ‘10세대’로 등장한 E-클래스는 연간 2만2463대(구형 포함)가 판매되며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최초로 ‘단일 세그먼트 2만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올 1월에도 E-클래스는 엔진·트림별 4개 모델이 1∼4위를 독식했다. 이런 벤츠가 BMW와 벌일 승부 포인트는 미래 기술 영역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가 10세대 E-클래스에서 강조한 포인트는 반자율주행기술과 디스플레이”라며 “BMW 역시 그 점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벤츠는 반년밖에 안 된 신차임에도 지난 13일 현존하는 양산 기술 중 가장 앞선다는 반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을 기본으로 장착한 E300 모델 2종을 추가로 선보였다. 최상위 모델인 E400 4MATIC에만 기본 적용해온 옵션이다. 핵심인 ‘드라이브 파일럿’(DRIVE PILOT)은 교통 상황, 설정 속도에 따라 차량을 60초까지 스스로 제어한다. 최대 시속 210㎞까지는 차선을 따라 안정적으로 주행하고, 이어 스티어링 휠에 운전자의 손이 감지되면 계속 작동하며, 경고에 반응하지 않으면 안전하게 제동에 돌입한다. 벤츠 관계자는 “연내 고성능 모델, 쿠페 등을 출시해 라인업을 계속 확대,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산차는 ‘제네시스 G80’이 경쟁군으로 꼽힌다. 차급은 다르지만 고객층이 겹친다. G80도 반자율주행 기술을 적용, 앞차와 거리를 유지하며 가감속하고 차선을 따라 안정적으로 조향하는 기능을 갖췄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품성에서 손색이 없다는 판단”이라며 “E-클래스와 비교시승 행사에 5시리즈도 포함하는 등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PGA 투어에 이어 오는 9월 KPGA 챔피언십을 후원하는 등 브랜드 마케팅도 확대하고 있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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