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증시전망대] 경기민감주·내수주 순환매 장세… IT·화학 넘을 종목 찾을 지 주목

입력 : 2017-02-20 03:00:00 수정 : 2017-02-19 21:03:2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경기 민감주와 내수주 간의 대립 구도와 순환매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그동안 코스피 상승을 이끌어 온 경기 민감주가 지속적으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와 그동안 소외됐던 내수주에 대한 재평가가 대립 중이다. 최근 정보기술(IT)과 석유화학 등 국내 증시를 주도해 왔던 업종의 실적 모멘텀이 정점을 통과해 하강 국면에 들어설 시기가 임박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경기 민감주 상승 탄력 둔화와 내수주로의 순환매를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주요국들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수출경기가 좋아질 것을 나타내는 선행지표로 볼 수 있다. 실제로 반도체, 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의 수출 단가 상승에 힘입어 2월 들어 10일까지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여전히 경기 민감주의 추가 상승 기대요인이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투자정보팀장
    반면, 연초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4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대미 무역흑자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은 경기 민감주의 미래를 불확실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호무역주의 강화 환경은 역으로 한국 등 이머징 국가들의 내수 부양정책 사용에 대한 필요성을 낳는다. 이는 아직 실적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한 내수주에 대한 재평가를 기대하게 한다. 미국 재무부가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를 발표할 4월까지는 달러화 강세보다 대미 무역 흑자국 통화의 강세 압력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원화 강세는 내수주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이다.

이 같은 최근 증시 주변 여건을 고려해 보면 당분간 국내 증시는 한쪽으로 쏠리기보다는 순환매 장세의 연장을 고려하는 시장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증시 유동성은 보다 높은 수익률을 찾아 흘러가게 마련인데, 그동안 부진했던 내수주들의 주가 반등과 순환매는 주도 업종의 주가 조정 현상과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IT와 화학 등의 주가 상승률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향후 이들 업종의 추가 기대 수익률을 능가할 수 있는 업종을 찾을 수 있는지를 저울질하는 작업이 당분간 시장 내에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투자정보팀장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