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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안보보좌관 유력 볼턴 “통일만이 북핵 해결”

입력 : 2017-02-19 20:47:37 수정 : 2017-02-20 00: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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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대화·강경책 성과 없어… 中도 한반도 통일이 이익 알아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 거론되는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남북통일만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턴 전 대사는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없다”며 “한반도에 통일정부가 들어설 때 북핵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지 H W 부시 대통령 이후 25년 이상 (북핵 문제와 관련해) 대화와 강경책을 오갔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새로운 접근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볼턴 전 대사는 이어 “북핵 해결과 남북통일에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중국은 한반도에 통일 국가가 들어서는 것을 반기지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은 한반도가 통일되면 미군이 (압록강을 경계로) 국경을 마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하지만 미군을 (압록강에) 배치하는 것은 미국 정부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통일이 중국에 나쁠 게 없다는 인식이 중국 내에서 점차 힘을 얻고 있다”며 “통일된 한반도가 궁극적으로 자국에 이익이 된다는 점을 중국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볼턴 전 대사는 공석인 국가안보보좌관 후보자로 급부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언론은 이날 ‘러시아와 내통 의혹’ 등으로 사임한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후임으로 볼턴 전 대사를 비롯해 3명의 전·현직 장성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고 보도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볼턴 전 대사와 H R 맥마스터 육군 중장, 로버트 카슬렌 육군사관학교장(육군 중장), 키스 켈로그 국가안보보좌관 직무대행 4명을 잇달아 면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공화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17일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차기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 아주 강력한 사람이 있는데 바로 존 볼턴 전 대사”라며 “그는 강경 이슬람 세력의 위협을 알고 세계 정세를 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장성 출신을 선호해 왔지만 주말 사이에 볼턴 전 대사가 유력후보로 떠오른 듯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민간인 출신으로 보수적인 시각을 지닌 볼턴 전 대사를 적극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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