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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리정철 "난 모른다"지만 유학파 출신 독극물 전문가

입력 : 2017-02-20 07:54:43 수정 : 2017-02-20 07: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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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북한 노동당 위원장 이복형 김정남 암살사건에 연루한 혐의로 말레이시아 경찰에 의해 체포된 북한 국적자 리정철(리종철 李鐘哲·46)이 독극물 전문가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말레이시아 중국어 신문 중국보와 동방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 쿠알루룸푸르 시내 자신의 아파트에서 붙잡힌 리정철<사진>은 "나는 아니다. 암살에 참여하지 않았다. 난 김정남을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지난 13일 사건 당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가지 않았다며 죄가 없으니 당장 풀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리정철이 그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항암 보건약품회사에서 일했으며 인도 유학까지 마친 화학과 약학 전공자로 나타났다.

중국보 등에 따르면 리정철은 인도에서 의약학과 화학을 배운 후에 말레이시아에 왔으며 독극물에 관한 지식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리정철이 일하는 회사는 암 관련 약품 등을 생산하는 회사로 그의 직책은 약제사 겸 제약전문가이다.

이에 따라 리정철은 김정남을 살해한 일당에 독극물을 건넸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리정철이 접촉한 사람과 회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 그가 김정남 살해에 쓰인 독극물을 만들거나 제공했는지를 캐고 있다.

리정철은 40대 아내, 10대 자녀 2명과 쿠알라룸푸르 고급 아파트에서 1년6개월 전에 이사와 살고 있다.

이웃들에 따르면 리정철은 인사를 잘하는 등 친근한 인상이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리정철은 김정남 암살 당시 용의자의 도주를 위한 운전과 망보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단정하고 있다.

한편 김정남 암살 사건 관련해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북한 국적 의 남성 용의자 4명은(리지현, 홍송학, 오종길,리재남)은 암살 당일인 13일 모두 비행기로 말레이시아를 떠나 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 러시아를 거쳐 17일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싱가포르 채널 뉴스아시아가 보도했다.

뉴스아시아는 말레이시아 경찰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추적 중인 북한 국적 용의자들이 현재 평양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탄 스리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경찰청 차장은 이들이 리지현(33), 홍송학(34), 오종길(55), 리재남(57)이라고 발표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MBC TV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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