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성장하는 영상 광고시장…구글, 페이스북 독주 지속

입력 : 2017-02-20 08:54:24 수정 : 2017-02-20 14:19:0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성장률이 높은 동영상과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구글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기업은 매출 세금계산서를 법인세가 상대적으로 낮은 해외에 근거를 둔 법인 명으로 발행하는 등 국내 매출을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아 이른바 '깜깜이 회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디지털 마케팅 전문회사 메조미디어가 20일 발표한 보고서 '2016년 항목별 광고비 지출 상위 10위 매체'에 따르면 구글(유튜브)과 페이스북이 동영상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1, 2위를 차지했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지난해 국내 동영상 광고 시장에서 각각 1167억원과 1015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린 반면, 국내 사업자인 네이버와 다음은 이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56억원과 34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인터넷 광고 분야 중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영상 시장에서 이처럼 독주 태세를 갖춘 만큼 향후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디스플레이 광고(DA)에서 모바일 분야에서는 카카오가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아담'과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의 선전 덕분으로 네이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가 1522억원의 매출로 491억원의 네이버를 크게 앞섰다.

모바일과 PC, 영상까지 포함한 전체 DA 시장에서는 네이버가 3269억원으로, 3227억원의 카카오를 근소하게 앞섰다.

이 보고서에는 PC 디스플레이 영역의 구글디스플레이네트워크(GDN)를 통한 매출이, 모바일 DA 영역에서는 페이스북의 매출이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GDN과 페이스북 모바일 DA 상품이 국내에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광고의 성장률이 PC에 비해 월등히 높아 국내 광고 시장의 글로벌 기업 비중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광고 시장의 규모는 전년 대비 31.3% 성장한 반면, PC 광고 시장은 5.4% 감소했다.

올해도 모바일 시장은 13.4% 성장이 예상되지만, PC는 0.7%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구글과 페이스북 등 해외 사업자들은 국내 광고주들을 상대로 법인세가 낮은 해외의 법인 명으로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국내 매출을 정확하게 공개하고 있지 않다"며 "이번 보고서에서도 보듯 해외 기업들의 (국내 광고시장) 비중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장률이 높은 동영상 광고시장은 이미 해외 기업들의 손에 들어갔다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향후 다른 영역도 해외 기업들이 차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