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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모는 돈 벌러 도시로…시골 남겨진 아이만 6100만명 규모

입력 : 2017-02-20 13:26:01 수정 : 2017-02-21 09: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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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로 돈을 벌러 떠난 부모 때문에 시골에 남겨진 아이가 6000만명을 넘어 달해 중국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부모와 떨어져 사는 아이는 6100만명 규모다. 이 가운데 3분의 1은 17세 이하로 알려졌다. 이는 영국 인구(약 6400만명)와 맞먹는 한편 우리나라 전체 인구(5170만명)를 웃도는 규모이다. ‘남겨진 아이들’로 불리는 이들은 1년에 겨우 한두 번 부모를 만나는 게 혈육상봉의 전부라고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밝힌다.

타지로 떠난 부모들이 아이를 함께 데려가지 못하는 건 적은 월급과 더불어 넉넉지 못한 환경 때문이다. SCMP에 따르면 베이징과 같은 중국 대도시는 이주 노동자의 자녀를 상대로 한 교육과 건강 관련 서비스 체계를 갖추고 있지 않다. 아이들 대부분 시골의 조부모나 친지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도시로 돈을 벌러 떠난 부모 때문에 시골에 남은 아이가 중국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무려 6100만명 규모다. 영국 인구(약 6400만명)에 버금가고, 우리나라 전체 인구(5170만명)를 웃도는 규모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부모와 떨어져 사는 자녀들은 때로는 비극적인 사고에 휘말려 안타까움을 산다.

2015년 6월에는 구이저우(貴州)성에 사는 4남매가 살충제를 먹고 한꺼번에 목숨을 끊은 일이 있었다. 2012년 11월에도 숯을 태우던 다섯 소년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진 사고도 벌어졌다. 

부모 없이 사는 아이들은 안후이(安徽)성과 허난(河南)성, 쓰촨(四川)성에 주로 분포한다. 이 지역 아이의 44%가 부모 없이 시골에 남겨졌다. 그만큼 이 지역 출신 부모들이 타지로 많이 떠나갔다는 점을 뜻한다. 중국 전체 평균 35.6%를 8%포인트 훨씬 웃도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급격한 현대화에 따른 도농 간 빈부격차가 이 같은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한다. 중국 전체의 이주 노동자 규모는 약 2억5000만명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평균 연령은 29.3세로 나타났다. 2013년 조사 때의 27.9세보다 1.4세 높다.

이주 노동자 중 3분의 2는 매달 2000위안(약 34만원)~5000위안(약 84만원)을 번다고 SCMP는 전했다. 그리고 이들의 5%만 8000위안(약 134만원)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남성은 매달 4500위안(약 76만원)을, 여성은 이보다 적은 3411위안(약 58만원)을 각각 벌어들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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