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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드림’, ‘인셉션’을 뛰어넘을 스토리+영상미

입력 : 2017-02-20 11:08:23 수정 : 2017-02-20 1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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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틸컷

‘꿈’을 다룬 작품 중 가장 대표적인 영화는 ‘인셉션’(2010)이 아닐까. 개봉 후 7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될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최초로 자각몽 영화가 등장했다. 바로 영화 ‘루시드 드림’(감독 김준성)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가장 보편적인 소재인 부성애와 참신한 소재인 자각몽이 만나 개봉 전부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인셉션’은 ‘루시드 드림’이라는 특이 소재를 가지고 새로운 세계관 하나를 구성했다. ‘인셉션’ ‘킥’ ‘림보’ 등의 생소한 단어들이 그 세계관을 대표했다. 낯선 소재와 복잡한 이야기에도 사람들이 영화에 쉽게 매혹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허점 없는 세계관의 구성덕분이었다.

특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연출이 영화의 매력을 높이는데 주요 요소로 작용했다. 건물이 무너지고 세상이 180도로 도는 꿈속 세계의 모습은 관객들마저 감독이 만든 세계관 속으로 들어온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 것.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는 물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킬리언 머피, 조셉 고든 레빗, 엘렌 페이지, 마리옹 꼬띠아르 등 세계적인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도 영화의 작품성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루시드 드림’은 수면자가 수면 상태임을 자각한 상황에서 꿈속으로 들어가 납치 사건의 단서를 찾는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기업의 방산비리를 캐고 다니던 기자 대호(고수)가 놀이공원에서 납치당하는 아들을 발견한 이후부터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한다.

꿈이라는 공통 세계관 속에 ‘루시드 드림’은 낯선 소재를 관객들에게 더 쉽게 전달하기 위해 영리한 방식으로 극을 끌고 나갔다. ‘인셉션’이 끝까지 현실과 꿈 사이 경계의 모호함으로 관객들에게 혼란을 줬다면 ‘루시드 드림’은 현실과 꿈을 구분하는 세심한 연출에 공을 들였다.

또 부성애라는 보편적 감정을 영화 곳곳에 배치함으로써 자각몽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를 했다. 더불어 대호가 꿈 속 범인과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에서 그려지는 화려한 액션과 블록버스터 부럽지 않은 건물 붕괴 연출 등이 후반부에 휘몰아치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인셉션’과 자각몽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루시드 드림’은 그 명맥을 이어갈까. 흥미와 감성, 두 가지 모두를 자극할 ‘루시드 드림’은 오는 22일 개봉된다. 러닝타임은 101분.

이슈팀 ent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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