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요 행사에 잇따라 불참, 신병 이상설이 나돌고 있는 '북한 2인자'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해선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판단,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20일 한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탈북자 또는 체제 불만 세력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암살에 사용된 독극물로 네오스티그민, 청산가리, 리신, 테트로도톡신, 신경작용제 등을 언급하면서 "언론에 회자된 5가지 종류의 독극물 중 1개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김정남이 테러를 당한 뒤 직접 메디컬클리닉에 가서 신고를 하는 등 사망까지 시간이 걸린 점을 볼 때 독극물의 양과 종류에 대한 확인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한 장관은 "북한이 보유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생화학무기는 모두 40여 종에 이른다"고 했다.
한편 최룡해에 대해 한 장관은 "북한군 내부의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상 여부를 면밀히 관찰 중이라고 했다.
또 북한 정찰총국의 편제에 대해 "6~7개국으로 나뉘어져 있다"며 "과거 인민무력부에 속했다가 지금은 김정은이 직접 관할하고 있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