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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자 모아 아이폰 메인보드 빼내 8000만 원 챙긴 일당

입력 : 2017-02-20 18:01:40 수정 : 2017-02-20 18: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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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서비스센터에 위장취업 등의 수법으로 고객이 제출한 단말기에서 수천만원 어치의 메인보드를 빼내 중국으로 밀반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20일 특수절도 혐의로 허모(33)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모( 24)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허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성남시 소재 아이폰 서비스센터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휴대전화 단말기 내부 메인보드 300여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단말기를 훔쳐 메인보드를 빼낸 다음 그 자리에 중국산 가짜 메인보드를 끼워넣고 단말기를 다시 제자리에 가져다 놓는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다.훔친 메인보드는 중국 판매책에 팔아 개당 25만여원씩 모두 80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총책 허씨에 계획에 따라 범행을 위해 모인 각 분야 '기술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이모(24)씨는 해당 서비스센터에 위장취업해 하루 접수되는 단말기가 얼마나 되는지, 보안시스템은 어떤 것이 있는지 등 정보를 빼냈다.

이후 보안업체 재직 경력이 있는 배모(30)씨를 투입, 서비스센터 내 보안장비를 무력화한 뒤 절도 기술자 정모(28)씨 등 2명을 투입해 단말기를 빼냈다.

훔친 단말기는 신모(23)씨에게 맡겨 메인보드를 빼내 중국산 가짜로 교체했고, 이 과정에서 김모(50)씨는 레이저로 일련번호를 새겨 넣어 가짜 메인보드가 진짜인 것처럼 꾸몄다.

허씨 일당의 신출귀몰한 범행은 해당 서비스센터에서 단말기를 점검하던 중 내부에 손을 대지 않으면 나타날 수 없는 흔적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덜 미를 잡혔다.

성남=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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