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체 최초 임시운행 허가… 네이버랩스도 자율차 도로 시험주행 나선다

네이버가 개발한 자율주행차(사진)가 정보기술(IT) 업계 최초로 일반도로에서 시험주행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20일 네이버의 기술연구개발 별도법인인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자율주행차의 임시운행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IT업체로는 처음이자 지난해 2월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 제도가 도입된 이래 13번째 사례다. 그간 국내에선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 업계와 서울대 등 학계를 중심으로만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이뤄져 왔다. 해외의 경우 구글 등 IT업계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선도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허가를 계기로 국내 IT 분야의 뛰어난 기술력이 자율주행자동차 산업에 접목돼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22일 네이버랩스를 포함해 임시운행 허가를 받은 업체, 대학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장 애로사항을 수렴한다.

현재 정부는 2020년 ‘레벨3’의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제도 개선과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다. 레벨3은 고속도로 등 정해진 구역 내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나 유사시에는 운전자 개입이 필요한 단계를 뜻한다. 올해 무인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이 개정될 예정인 가운데 자율주행차 시험도시 ‘케이시티’(K-City)를 내년에 전체 개방하기에 앞서 고속주행로가 우선 공개된다.

김승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