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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투데이] 中 협박에도… 롯데 "사드 부지 제공' 재확인

입력 : 2017-02-20 18:48:29 수정 : 2017-02-20 2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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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안보 위중… 헌신할 각오" / 내부선 보복 우려 목소리도
롯데는 20일 중국 관영 언론의 ‘협박성’ 보도에도 “성주골프장을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로 국방부에 제공한다는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재확인했다.

롯데 관계자는 “북한의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 등으로 국가 안보문제가 더 위중해진 만큼 우리(롯데)가 사드 부지 제공과 관련해 말을 바꾸는 등의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일 롯데상사는 이사회를 열어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후 보름 넘게 이사회가 속개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워낙 민감한 사안인 데다 대신 받는 토지의 가치나 사업성 등을 검토하고 서류를 정리하는 데 실무적으로 시간이 꽤 걸린다”며 “고의로 시간을 끌거나 망설이는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관영 매체들이 사드 배치와 관련해 롯데를 압박하는 데 대해 “(롯데도) 여러 가지 고민이 있는 것으로는 알고 있지만 이미 대승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롯데 내부에서는 여전히 사드 부지 제공 결정 후 닥칠 중국의 보복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실제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19일 논평을 통해 “한반도 사드 배치는 지역 안보와 안정에 위협이 되며 롯데그룹 경영진은 사드 부지로 골프장을 제공할지 아직 최종 결정을 하지 않았으나 지역 관계를 격화시킬 수 있는 불장난을 하고 있다”며 ‘협박성’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국내 면세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의 경우 2016년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차지하는 비중이 70.8%에 이른다. 롯데백화점은 톈진(天津), 선양(瀋陽) 등 각 지역(성·省) 중심도시에서 점포를 운영 중이고 롯데자산개발 등은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중국 청두에 연면적 57만㎡ 규모의 복합상업단지 ‘롯데월드 청두’를 짓고 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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