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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김정남 암살은 김정은 대안세력 제거용"

입력 : 2017-02-20 21:55:05 수정 : 2017-02-20 21: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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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 독극물은 언론보도 5개 중에 한개”/“너무 앞서간 것 아니냐” 논란에 해명도
한민구(사진) 국방부 장관은 20일 국회 국방위 간담회에 참석해 김정남 피살 배경에 대해 “김정은(노동당 위원장) 체제의 대안세력을 사전에 제거하고 국제사회의 김정은 정권교체 시도를 차단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탈북자나 체제 불만 세력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고 김영우 국방위원장이 전했다.

국방위에 참석한 국방부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살해에 사용된 독극물로 네오스티그민, 청산가리, 리신, 테트로도톡신, 신경작용제 5개를 언급하면서 “언론에 회자한 5가지 종류의 독극물 중 한 개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발언은 수사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말레이시아 경찰의 신중한 태도와는 배치되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19일 기자회견에서 김정남의 사인에 대해 “부검 보고서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며 사인을 특정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독극물을 검출하지 못하면 사인이 미궁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말레이시아 당국이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과 달리 국방부가 지나치게 앞서나간 발언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국방부는 입장자료를 통해 “김정남 피살 독극물 관련 내용은 북한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생화학무기에 기초해 언급한 것으로 구체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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