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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하는 김종인, 탈당 또는 잔류?

입력 : 2017-02-21 08:09:53 수정 : 2017-02-21 08: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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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독일 '뮌헨 안보회의' 참석 후 귀국할 예정이어서 향후 김 전 대표의 거취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전 대표는 귀국 후 민주당 탈당 또는 잔류 등 거취를 분명히 할 것으로 알려져 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출발해 낮 12시50분께 인천에 도착하는 아시아나항공 OZ542편으로 귀국한다. 김 전 대표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셀프 비례대표 지명 논란' 이후 관계가 멀어져 탈당 또는 제3지대 합류설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개헌론자인 김 전 대표가 개헌을 매개로 제3지대 구축에 나서거나 탈당해 직접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김 전 대표는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출국 전날 조찬 회동을 하고 분권형 개헌 등에 합의하기도 했다. 김 전 대표는 김 의원, 정 전 의장과 연대, 민주당 탈당 등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독일에서 귀국 후 다시 만나기로 해 여지를 남겨뒀다.

물론 김 전 대표는 자신을 향한 탈당설과 제3지대 합류설에 대해 아직까지는 일정한 선을 긋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0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이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내가 킹으로 나선다는 이야기는 안했다"고 부인했다. 국민의당 입당, 자유한국당 입당에 대해서도 "거기를 어떻게 가겠냐"며 일축했다.

그는 탈당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던 이른바 '순교론'에 대해서는 "이제 어느 정도 내 입장을 정리할 시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독일에 다녀온 다음에 정치적인 결심을 하게 되면 그런 방향으로 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해서 얘기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제3지대 동력이 약화된 것을 감안해 당내에 남아 문 전 대표와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놓고 경쟁 중인 안희정 충남지사를 돕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대표는 여야를 막론한 비문계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한 바 있다.

또 김 전 대표는 최근 안 지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잇달아 내놓았다. 안 지사 측도 이미 김 전 대표에게 경제민주화 실현을 위해 지지를 요청해 둔 상황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전 대표는 '안 지사 캠프 공식 합류 여부'를 기자들이 묻자 "대통령에 출마하는 사람이 스스로 해야지 누가 도와준다고 잘 되겠나"라며 모호한 반응을 보였다. 이 부분도 아직은 안개 속인 것이다.

하지만 헌법재판소가 다음달 13일 이전 탄핵심판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이면서 차기 대선 정국에서 자신의 지론인 개헌과 경제민주화를 달성할 기회를 찾기 위해서라도 김 전 대표가 그간 모호한 태도를 거두고 거취 등 선택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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