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내 머리로 'p'만 떨어지면…" 황당한 생각, 재치있는 대처

입력 : 2017-02-21 10:47:48 수정 : 2017-02-21 11:38:3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대형 할인매장 외벽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글자 조형물 아래에서 '아찔한' 사진을 연출한 미국의 한 남성이 업체의 대처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 남성은 떨어진 조형물에 맞으면 매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며 다소 황당한 사진 촬영 이유를 댔는데, 페이스북에서 퍼진 관련 사진을 보고 업체 측이 나서면서 ‘다행히’ 법정싸움까지 이어지지 않게 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캐나다 글로벌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웨슬라코에 사는 마누엘 가르시아는 최근 동네 월마트 외벽의 글자 조형물 하나가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것을 발견하고는 그 아래에 서서 사진 한 장을 촬영했다.

 

미국 텍사스주 웨슬라코에 사는 마누엘 가르시아는 최근 동네 월마트 외벽의 글자 조형물 하나가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것을 발견하고는 아래에 서서 사진 한 장을 촬영했다. ‘Pharmacy Drive-thru’로 구성된 조형물 중 오른쪽으로 기운 ‘p’가 조만간 떨어질 것이라고 짐작해서다. 그는 머리에 조형물을 맞으면 월마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다소 황당한 계획도 밝혔다. 캐나다 글로벌뉴스 홈페이지 캡처.


마누엘은 ‘Pharmacy Drive-thru’로 구성된 조형물 중 오른쪽으로 기운 ‘p’가 조만간 떨어질 거라고 짐작하고 그 아래에 선 것.

관련 사진은 이틀에 걸쳐 촬영됐다. 마누엘은 사진과 함께 페이스북에 “‘p’만 내 머리로 떨어지면 월마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게시했다.

이 사진은 빠르게 퍼졌다. 사흘 만에 4만5000명 이상이 공유했다.

예상치 못한 속도로 글이 퍼지자 당황한 마누엘은 "정말 소송을 걸려는 생각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유머 섞인 게시물로 매장의 대처를 촉구하고, 누리꾼에게도 웃음을 주려고 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페이스북에서 사진을 본 월마트 측도 재치있게 대처했다.

월마트 관계자는 소송을 피하게 돼 안도했다고 밝히고는 “위태로운 글자 조형물을 사진으로 밝혀낸 가르시아씨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날카로운 시각과 재빠른 대처를 유도한 그의 노력은 엄청났다”고 칭찬까지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