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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다, 韓미디어아트 대중화 견인

입력 : 2017-02-21 15:51:38 수정 : 2017-02-21 15: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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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 대표 "미디어 아트 대중화 가장 큰 숙제… 온라인 플랫폼 답 될 것"

 

‘예술가는 가난하다’는 옛말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2년 우리나라 문화예술인의 활동여건과 실태를 조사한 결과, 문화예술인 세 명 중 두 명이 월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가 중에서도 가장 수입이 낮은 업종은 '미술' 관련 분야였다. 문학인의 예술활동 관련 수입을 보면 미술(79.0%), 사진(79.0%), 연극(74.0%), 영화(71.0%), 국악(67.0%), 무용(64.0%), 음악(60.0%) 순으로 100만원 이하의 비율이 높았다.

이처럼 고달프고 퍽퍽한 예술가들에게 충전과 활력을 주기 위해 '예술경영', '예술행정'에 대한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샘솟는 상상력과 열정으로 작품을 완성한 예술가가 예술작품처럼 값지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디자인경영이 올바르게 확립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예술 중에서도 미디어아트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디자인경영 전문가, 아트다 최동훈 대표는 대중이 예술과 담 쌓게 된 이유는 '접근성'의 결핍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말한다. 예술을 누릴 수 있는 플랫폼이 부족한 데다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환경 또한 제한적이기 때문에 예술 작품을 구매하는 것은 ‘1%의 대중이나 향유하는 문화’라는 인식이 굳어졌다는 것.

이런 외면 속에 예술 분야는 계속해서 위축되어 대중들의 일상에서 더욱 멀어져 갔다. 이러한 아쉬움에서 탄생하게 된 것이 미디어 아트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 ‘아트다’다.

아트다는 팝업 전시 또는 미술관에서나 볼 수 있던 인터렉티브 아트, 키네틱 아트, 디지털 아트, 디지털 아트 영상, 미디어 파사드, 미디어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을 스마트 기기로 손 쉽게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단순히 예술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디어 아트를 구매하고 대여할 수도 있으며 예술가들의 꾸준한 작품활동을 위한 경재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아트다를 론칭하게 된 배경은 디자인경영에 대한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서다. 홍익대학교 미디어 아트를 공부한 최 대표는 졸업 후 건설회사 홍보팀에 입사했다. 당연히 작가활동을 할 것이라 생각했던 주변에서는 최동훈 대표의 행보에 당황하는 모습이었지만, 불안정한 작가로서의 생활보다는 안정적인 회사생활이 현실적이라는 판단에서 건설회사 홍보팀을 선택하게 됐다.

하지만 일하는 기간 내내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이렇게 4년이 지난 후 디자인경영으로 명성이 높은 브루넬 대학으로 유학으로 떠났다. “예술가=가난” 이라는 공식을 깨고 싶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경영을 배워야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디자인경영 석사 과정을 졸업한 후 한국에 돌아와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했고, 1년 동안의 준비 끝에 지난 2월 7일 '아트다' 서비스를 런칭했다.

최동훈 대표는 "아트다는 예술작품도 스트리밍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미디어 아트 영상들을 모든 디지털 디스플레이 기기에서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는 ‘아트 스트리밍’을 통해 예술작품과 대중들이 보다 쉽게 가까워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아트다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서비스,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등을 병행하며 아티스트 시장에 활력을 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최 대표는 "아트다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내 미디어아트의 대중화를 넘어 글로벌 아트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다.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한국 예술을 자랑스럽게 세계에 알리고 판매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아트다는 목표실현을 위한 발돋움으로 오는 2월 27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7 전시회에 참여한다. 이 전시회에서는 아트다 서비스의 기술적 장점 뿐만 아니라 한국 미디어 아트의 매력을 알릴 예정이다. 

최종범 기자 jongbe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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