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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세계지도 ‘만국전도’ 행방불명

입력 : 2017-02-21 21:32:50 수정 : 2017-02-21 21: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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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문중 소유 보물 5점 도난” 뒤늦게 공표
17세기 중반 제작된 세계지도 ‘만국전도’(萬國全圖·사진)를 비롯해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 5점이 도난당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함양박씨 정랑공파 문중 전적’(보물 제1008호) 중 만국전도, ‘고희초상 및 문중유물’(보물 제739호)의 초상화 2점, ‘황진가 고문서’(보물 제942호) 중 문서 2점의 도난 사실을 공개했다.

2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만국전도는 1993∼1994년 서울 동대문구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만국전도는 현종 2년(1661)에 박연설이 그린 가로 133㎝·세로 71.5㎝ 크기의 지도로, 바다와 육지를 다른 색으로 칠한 것이 특징이다. 함양박씨 정랑공파 문중 전적 중 이 지도를 제외한 유물 7종 45점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관리하고 있다. 고희초상 및 문중유물(20종 215점) 가운데는 고희를 그린 채색 초상화 2점이 2012년 11월 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고희(1560∼1615)는 조선시대 중기 무신으로, 임진왜란 때 선조를 호위했던 인물이다. 이들 문화재는 모두 특정 가문에 대대로 전해오는 지류(紙類·종이류) 유물로, 소유권이 개인에게 있다.

문화재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지정문화재의 정보를 공개하는데, 이들 문화재의 도난 사실은 적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은 관계자는 “만국지도는 2009년, 황진가 고문서의 문서들은 2012년에 각각 도난당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환수 가능성을 고려해 한동안 도난 문화재로 등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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