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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지노모토’ 내년부터 하루 7시간 근무

입력 : 2017-02-21 20:48:06 수정 : 2017-02-21 20: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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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않고 양육·간병 등 병행 위해/평균 노동 연 1800시간으로 단축/야후재팬·도요타 이어 또 ‘파격’ 일본의 식품 대기업 아지노모토가 ‘하루 7시간 근무’를 내년부터 전격 도입하기로 했다.

2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지노모토는 근로자 평균 노동시간을 2018년도부터 연간 1800시간으로 단축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2015년 1947시간이었으나 2018년에는 1800시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하루 7시간 수준으로, 일본 대기업의 일반적 소정근로시간인 ‘하루 8시간’보다 짧다.

아지노모토는 또 오는 4월부터 매달 기본급을 5000엔(약 5만원) 인상하는 등 급여를 월 1만엔 올리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아울러 파트타임 근로자의 시급도 5∼6% 인상하기로 했다. 일하는 시간이 짧아져도 수입이 줄어들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다.

앞서 아지노모토는 오는 4월부터 하루 소정근로시간을 종전 7시35분에서 7시15분으로 20분 단축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또 공장 등 생산현장에서 일하는 약 400명의 파트타임 근로자의 소정근로시간도 하루 20분씩 줄이기로 했다.

아지노모토가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것은 자녀 양육과 간병 등을 해야 하는 사원이 늘어나는 데 따른 것이다. 이 문제를 고민하는 사원들이 직장을 떠나지 않아도 일과 양육 및 간병을 병행할 수 있는 직장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니시이 다카아키 아지노모토 사장은 “자택 등에서 일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보다 업무의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우수한 인재의 확보로도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 대기업들의 근로환경 개선 움직임은 최근 잇따르고 있다. 야후재팬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했고, 도요타자동차는 일주일에 두 시간 정도만 회사에 나와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집에서 일하는 재택근무제를 채택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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