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방카'면 통한다"… 中 기업 상표등록 러시

입력 : 2017-02-21 20:47:56 수정 : 2017-02-21 20:47:5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40여개 업체 등록 ·65개 업체 신청/이방카 中 대사관 방문 계기 인기/美·中 관계 활성화 기여 여부 관심
중국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사진)에 열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외교 무대에 자주 등장하는 이방카의 이름을 상표등록해 인기를 얻으려는 업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 최소 65개 업체가 이방카의 영문이름 ‘Ivanka’ 등에 대해 상표등록을 신청,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중국에서는 이미 40여개 회사가 이방카의 중국어 및 영어 이름을 상표로 등록했다.

이방카 이름이 달린 업체와 제품은 벽지에서부터 주류, 의류, 화장품, 내의 등 천차만별이다. 허난(河南)성의 한 전자상거래 회사는 ‘허난 이방카 이커머스’, 장쑤(江蘇)성의 한 화장품회사는 ‘옌청 이방카 코즈메틱스’로 상표 등록을 했다.

SCMP는 “지난 음력 설에 이방카가 딸을 데리고 워싱턴의 중국대사관을 방문하면서 중국에서 이방카의 인기가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미국에 비판적이던 중국 언론조차도 정치·경제적 함의가 담긴 이방카의 방문이 미·중 관계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을 정도다.

중국에서는 각국 지도자 등 유명인 이름을 상표로 등록하는 게 보편적인데, 이를 막기 위한 소송 절차가 복잡하고 실제 승소 가능성도 높지 않다. 미국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은 그의 중국 이름과 등번호 23번, 실루엣 로고 등 사용을 둘러싸고 중국 의류업체 차오단스포츠(喬丹體育)와 4년간의 상표권 소송 끝에 지난해 말 겨우 이겼다. 트럼프 대통령도 오랜 소송 끝에 최근 중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축 서비스를 위한 상표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얻어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