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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10만 기아… 결국 기근 선포

입력 : 2017-02-21 20:47:49 수정 : 2017-02-21 20: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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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내전으로 인플레이션 극심/어린이 25만명 심각한 영양실조 오랜 내전과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남수단이 결국 기근을 선포했다. 전 세계에서 기근이 선포된 것은 2011년 소말리아에 이어 6년 만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기근이 선포된 남수단에서는 최소 10만명이 기아에 시달리고 있고, 100만명 이상이 기아 직전 상황이다. 세계식량계획(WFP) 등 유엔 기구들은 특히 남수단 인구의 40% 이상인 490만명에게 당장 식량 공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는 7월이면 식량 공급이 절실한 인구가 전체의 절반가량인 55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은 전체 가구의 20% 이상이 극심한 식량 부족을 겪고, 매일 인구 1만명당 2명 이상이 사망하는 상황을 기근으로 정의한다. 유엔은 특히 남수단 어린이 가운데 100만명 이상이 급성영양장애로 추정되고, 실제 25만명은 심각한 영양실조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내전이 끊이지 않은 예멘, 나이지리아 등도 기근 우려가 제기돼 왔지만 남수단에만 기근이 선포된 배경은 복합적이다. 오랜 내전으로 작황이 나빠지면서 식료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경제가 완전히 붕괴됐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내전이 이어진 남수단에서 인플레이션이 극심했다”며 “지난해 식료품 가격이 800% 올랐는데,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감당할 수 없는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국제구호단체들은 특히 남수단 기근이 인재라고 입을 모은다. WFP는 3년여 전 내전이 발발한 이래 맞이한 최악의 재앙이라고 지적했다.

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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