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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주전경쟁 여전히 ‘가시밭’

입력 : 2017-02-21 21:28:44 수정 : 2017-02-21 21: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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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외야수 영입 줄이어
김 “왼손투수 공략 자신있어”
쇼월터 “잠재력 잘 나타날 것”
“올해는 김현수(사진)의 잠재력이 잘 나타날 것이다. 김현수는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갈 수 있다.”

21일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스프링캠프에서 벅 쇼월터(61) 감독은 팀 외야수 김현수(29)를 이처럼 한껏 치켜세웠다. 올 시즌 데뷔 2년차를 맞는 김현수는 팀 자체 연습경기 출전을 자원하며 오는 25일 개막하는 시범경기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김현수는 “왼손 투수들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보다 압박감은 줄었고 재미는 좀 더 늘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확실한 주전 도약을 노리는 김현수의 앞날은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고된 상황이다. 최근 볼티모어 구단이 외야수 자원을 줄줄이 영입하면서 김현수의 경쟁자가 훌쩍 늘었기 때문이다. 미국 팬래그스포츠는 21일 볼티모어가 우투좌타 외야수인 마이클 본(35)과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11년차 베테랑 외야수인 본은 2010년과 2012년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됐고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도루왕에 오를 만큼 기량이 입증된 선수다.

앞서 볼티모어는 외야 자원을 무더기로 보강하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지난 시즌 약점으로 지적된 수비를 보완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볼티모어는 지난 16일 마이클 초이스(28)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초이스는 마이너리그 7년 통산 97홈런을 기록한 중장거리 타자로 외야 세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점이 매력이다. 볼티모어는 이어 19일에 외야수 크레이그 젠트리(34)와 계약했다. 젠트리는 2009년 빅리그 데뷔 후 2011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에 성공한 호타준족이다. 여기에 기존 라이벌인 조이 리카드(26)도 현지 언론이 주목하는 강력한 주전 후보다.

다행히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쇼월터 감독은 지난해 12월 윈터 미팅에서 “김현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했다. 김현수가 지난 시즌 주로 대타로 출전하는 상황에서도 타율 0.302, 6홈런, 출루율 0.382의 좋은 성적으로 가능성을 충분히 증명한 덕분이다. 김현수는 “매일 운동을 하면서 효율적인 훈련 방법을 익히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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