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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최용수의 中 장쑤’ 벽 넘을까

입력 : 2017-02-21 21:30:33 수정 : 2017-02-22 00: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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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ACL H조 조별리그 홈 1차전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제주 유나이티드가 6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해 아시아 정상을 향해 첫발을 뗀다. 2016시즌에 ACL 티켓 확보를 목표로 내건 제주는 클래식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목표를 이뤘다. 벼르고 벼른 무대다.

제주는 22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중국 슈퍼리그의 장쑤 쑤닝을 상대로 K리그에 앞서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최용수 감독이 FC 서울의 지휘봉을 놓고 지난해 7월 감독을 맡은 장쑤는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슈퍼리그에서 광저우 헝다, 상하이 상강과 함께 선수층이 가장 두꺼운 팀이며 우크라이나 샤흐타르 출신의 알렉스 테세이라, 잉글랜드 첼시에서 뛰었던 브라질 국가 대표 출신의 하미레스, 마르티네스 등 세계적인 스타들도 즐비하다.

제주는 클래식 3위를 차지해 애초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브리즈번 로어(호주) 등과 함께 조별리그 E에 속했으나 클래식 2위팀으로 지난해 ACL 챔피언인 전북 현대가 심판 매수 사건으로 출전을 정지당하면서 장쑤, 감바 오사카(일본),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 등과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


1차전은 클래식에서 5차례 맞대결을 벌여 2승1무2패의 호각세를 보인 최용수 감독과 제주 조성환 감독의 지략 대결이 눈길을 끈다. 또 제주 프랜차이즈 출신인 장쑤의 홍정호(27)와 6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제주의 베테랑 수비수 조용형(34)의 코리언 더비도 관심사다. 이 둘은 2010년 제주에서 중앙수비수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당시 홍정호는 조용형의 2010년 남아공월드컵 출전과 알 라이얀(카타르) 이적으로 기회를 잡으면서 가파르게 성장했다. 그는 그해 8월 나이지리아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독일 분레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를 거쳐 지난해 7월 최 감독의 부름을 받고 장쑤로 둥지를 옮겼다.

지난해 슈퍼리그 2위(17승 6무 7패)에 오른 장쑤는 잉글랜드 리버풀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600만유로(약 72억6000만원)의 이적료에 우크라이나 샤흐타르로 이적했던 테세이라의 경기 운영이 무엇보다도 돋보인다. 득점능력 또한 빼어난 테세이라는 경계 대상 1호로 꼽힌다. 장쑤는 또 스피드가 빼어난 하미레스와 마르티네스 등 외국인 삼각편대가 화력을 주도하고 있다.


 
상하이 상강의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헐크(오른쪽)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조 1차전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슛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시즌에 비해 알차게 전력을 보강한 제주는 비록 홈경기이지만 공수 밸런스에 초점을 맞추고 안정적인 플레이 위주로 경기를 치를 작정이다. 장쑤의 외국인 선수들이 문전 돌파와 개인 능력이 출중한 만큼 이들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제주는 ACL에 대비해 지난달 3일부터 태국 치앙마이에서 특유의 조직력을 다지는 동계 훈련에 집중해왔다.

감독으로서 처음 ACL에 나서는 조성환 감독은 “서울의 최용수와 장쑤의 최용수는 분명 다를 것이다. 하지만 최 감독이 좋은 지도자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이에 맞춰 잘 준비했고 홈경기인 만큼 멋진 승부를 펼칠 자신이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FC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 F조 1차전 상하이 상강전에서 0-1로 졌다. 서울은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헐크(31)가 후반 8분 날린 왼발 강슛 한 방에 무너졌다. 울산 현대는 이날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사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가시마와의 E조 1차전에서 후반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박병헌 선임기자·최형창 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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