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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게 친절한 남자', 더는 페미니스트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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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21 22:17:21 수정 : 2017-02-21 22: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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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을 따르거나 주장하는 사람’,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지금까지의 표준국어대사전이 정의한 ‘페미니스트’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를 가리켜 페미니스트로 부를 수 없게 됐다.

표준국어대사전이 수정해 명시한 페미니스트의 첫번째 뜻풀이는 종전대로 ‘페미니즘을 따르거나 주장하는 사람’이지만, 두 번째 뜻풀이가 ‘예전에,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던 말’로 바뀌어 예전과 지금은 용법이 다르다는 설명이 붙었다.

21일 국립국어원은 현재 사용하는 의미와 용법이 다른 것들을 바로잡고 새로운 표제어를 추가한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 32건을 공개했다.

장애인에 대한 정의도 이번에 수정됐다. 기존 ‘정신적으로 결함이 있어서’라는 표현은 ‘정신 능력이 원활하지 못해’로, ‘사회생활에 제약을 받는 사람’은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이 있는 사람’으로 변경됐다.

또 한국어가 어떤 어족(語族)에도 포함되지 않는 고립된 언어라는 일각의 주장이 수용돼 한국어에 대한 설명 중 ‘알타이 어족에 속한다’가 ‘알타이 어족에 속한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로 바뀌었다.

아울러 문안은 ‘사대문 안’이라는 뜻에 ‘문의 안쪽’이라는 의미가 추가됐고, 해맑다는 ‘하얗고 맑다’ 외에도 ‘사람의 모습이나 자연의 대상 따위에 잡스러운 것이 섞이지 않아 티 없이 깨끗하다’와 ‘소리가 탁하지 않고 경쾌하다’는 뜻으로도 쓸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경주무열왕릉, 경주불국사, 머리둘레, 엉덩이둘레, 열차표, 영화표, 와닿다, 제삼(논의하거나 고려하지 않은 전혀 다른것. 예:제삼의 방안) 등은 붙여쓰기를 허용해 새로운 표제어로 등록됐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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