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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와 적은 운동량'…고교생 10명 중 2명은 비만

입력 : 2017-02-22 16:28:56 수정 : 2017-02-22 16: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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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교생 10명 중 2명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촌 지역 학생은 도시 학생들보다 비만율이 높은 편인데 지난해엔 그 차이가 더 벌어졌다. 라면과 햄버거, 피자 등 패스트푸드를 즐기는 학생은 늘었지만 채소 등 건강식을 먹거나 꾸준히 운동하거나 잠을 충분히 자는 학생은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분석’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해마다 4∼9월 전국 760여개 초·중·고교 재학생 8만2000여명의 건강조사와 검진(초 1·4학년과 중·고 1학년 2만7600여명) 결과를 토대로 전체 학생의 신체발달 상황과 건강생활 실천정도, 주요 질환을 알아보고 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전체 학생의 표준체중 대비 상대체중 비만율은 16.5%로 나타났다. 경도비만(초과율이 20∼30%)은 8.1%였고 중등도비만(30∼50%)은 6.6%, 고도비만(50% 이상)은 1.9%였다. 특히 남고생 비만율이 사상 처음 20%대에 진입하는 등 고교와 농어촌 지역의 비만율 증가가 두드러졌다.
학교급별 비만율은 초교 14.6%(남 17.4%, 여 11.7%), 중학교 16.3%(남 18.5%, 여 13.8%), 고교 19.7%(남 20.5%, 여 18.8%)였다. 전년보다 각각 0.5%포인트, 1.6%포인트, 1.0%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농어촌(읍·면) 지역 비만율이 도시 지역보다 높았다. 읍·면 지역 비만율은 초교 17.3%, 중학교 18.0%, 고교 21.2%였는데, 이는 도시 지역보다 각각 3.3%포인트, 2.1%포인트, 1.8%포인트 높은 것이다.

교육부는 학교급·지역 간 비만율 차이가 잘못된 건강생활습관에서 비롯한 것으로 분석했다. 고교생이나 농어촌 지역 학생이 초등학생이나 도시 학생들보다 인스턴트 음식이나 패스트푸드를 더 많이 먹지만 잠이나 운동량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주 1회 이상 라면을 먹는 고교생은 80.5%, 초등생은 74.5%였다. 패스트푸드 섭취율도 고교 77.9%, 초교 64.6%였고, 아침식사를 거르는 비율 역시 고교 16.8%, 초교 4.2%였다.
반면 고교생의 운동·수면량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었다. ‘주 3일 이상 격렬한 운동을 하느냐’는 질문에 고교생의 24.4%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초등생은 57.7%였다. ‘하루 6시간 이내로 잠을 자느냐’는 문항에선 고교생의 43.9%(초등생 3.0%)가 ‘그렇다’고 답했다.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이나 게임을 하는 경우는 △중학생 33.01% △고교생 21.99% △초등생 19.58% 순이었다. 

지난해 학생들 평균 키는 △초교 6학년 남 152.1㎝, 여 152.3㎝ △중학교 3학년 남 170.0㎝ 여 159.8㎝ △고교 3학년 남 173.5㎝, 여 160.9㎝로 조사됐다. 몸무게는 평균 △초교 48.2kg(남), 45.5kg(여) △중학교 63.7kg, 54.4kg △고교 70.0kg, 57.2kg였다. 시력이상(0.7 이하) 학생은 초·중·고 모두 포함해 55.7%였고, 충치(치아우식증)가 있는 학생은 전체의 23.8%였다.

교육부는 비만 학생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선별검사를 시행하고 비만 예방을 위해 영양교육과 체육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청소년 비만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가족의 관심과 지도가 중요하다”며 “아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생활 속 운동 실천을 위해 학부모가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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