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상청과 국립기상과학원에 따르면 봄철(3∼5월) 황사 비율은 1980년대 97.8%로 압도적이었다. 1980년대 황사는 총 31.7번 찾아왔는데, 이 가운데 31번이 봄이었고, 겨울(12월∼이듬해 2월) 황사는 0.7번에 그쳤다.
하지만 봄철 황사 비중은 1990년대 90.7%, 2000년대 80.5%로 계속 줄어든 데 이어 2010∼2016년에는 72.0%까지 낮아졌다.
가을(9∼11월) 황사도 갈수록 잦아지는 추세다. 1980년 이후 1999년까지 가을 황사는 총 0.2회밖에 없었지만 2000년 이후에는 10.2회나 발생했다. 비중으로 따져도 1990년대 0.4%에서 2000년대 5.6%, 2010년 이후 10.2%로 급증세다.
국립기상과학원 류상범 환경기상연구과장은 “요즘 황사는 과거보다 일찍 시작해 일찍 끝나는 경향이 있다”며 “12월, 1월 황사가 더는 특이한 현상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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