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엉은 지난해 11월 2일 제주에 입국해 사흘간 머물다 5일 중국 광저우로 출국했다. 당초 같은달 9일까지 일주일간 제주에 머물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나흘 앞당겨 돌아갔다.
도안 티 흐엉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제주 사진. 표선해비치 해변 주변에서 찍은 사진으로 보인다. |
이 오피스텔에는 2015년부터 40대 후반 여성이 가족과 함께 살고 있으며, 이들은 흐엉과 전혀 관계없는 사이로 알려졌다.
흐엉이 왜 이 주소를 체류 예정지로 적었는지와 제주 방문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흐엉의 페이스북 계정으로 알려진 'Linh Ngoc Vu'에 오른 사진으로 그의 제주 체류 기간 동선을 유추할 수 있다.
도안 티 흐엉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제주 사진. 용두암 주변에서 찍은 사진으로 보인다. |
흐엉은 작년 11월 2일 제주공항에 무사증으로 입국한 후 용두암과 용담 해안도로, 애월 해안가, 표선 해비치해변을 관광한 것으로 보인다. 표선 해비치해변에서는 숙소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도 있어 1박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제주에 내린 흐엉이 맨 먼저 들렸을 가능성이 큰 곳은 제주공항에서 1㎞ 내외 거리로 아주 가까이 있는 용두암 주변이다.
맑은 날씨에 탁 트인 바다 전망을 배경으로 즐비한 제주시 도심권 호텔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주변에는 중국인 등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유명 관광지인 용두암도 있다.
한류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흐엉은 제주시 애월읍에서 한국 가수가 운영에 관여하는 모 카페에 들린 것으로도 보인다.
흐엉은 이 카페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주변 해안가의 모습도 사진으로 담았다.
도안 티 흐엉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제주 사진. 표선해비치해변 입구 사진이다. |
이들 사진은 표선 해비치해변을 바로 볼 수 있는 한 숙소에서 찍은 사진들로 보인다.
2∼3층 숙소 앞 베란다에서 찍은 셀카와 함께 이 베란다에서 보이는 표선해비치해변의 풍경을 담은 사진 3장이다.
표선 해비치해변에서 묵은 숙소는 8만∼15만원의 비교적 저렴한 곳이다.
표선은 유명 관광지인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가 가까이 있어 흐엉이 이들 관광지도 갔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사진으로만 볼 때는 흐엉은 제주에서 여행만 한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흐엉은 제주 체류 당시 다른 지방으로 무단 이탈을 하는 등 불법적 행동을 하지 않아 수사 대상은 아니었다"며 "그러나 김정남 암살용의자로 오르면서 제주 체류 행적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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