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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살배기 시신 유기장소'서 10㎝ 안팎 뼛조각 3개 발견

입력 : 2017-02-24 19:47:27 수정 : 2017-02-24 19: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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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경찰서는 3년 전 20대 아버지에게 폭행당해 숨진 두살 배기 아이의 시신 수색하는 과정에서 뼛조각 3개를 발견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쯤부터 형사대 등 경력 40∼50명을 동원해 아이가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여수시 신덕해수욕장 뒤 바닷가와 야산을 수색했다.

경찰 경력을 일렬로 세운 뒤 바닷가에서 숲속으로 3m이내 지점까지 삽과 낫등을 들고 수색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10㎝크기 뼛조각 3개를 발견해 국과수에 정밀 감식을 의뢰키로 했다.

하지만 가방에 담겨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의 시신은 발견하지 못했다. 수색현장에는 전남지방경찰청 감식반도 임장했다.

이 같은 사건을 저지른 친아버지의 범행일 가능성에 경찰은 무게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 부부의 진술이 엇갈리지만 남편이 범행했고 아내는 범행에 가담하지는 않고 방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4년 11월 27일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A씨는 시신을 유기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아내가 훈육 과정에서 쓰러진 아이를 침대에 눕혔는데 숨졌다”고 아내 B씨에게 책임을 돌렸다.

B씨는 “남편이 방에서 훈육하는 과정에서 폭행하고 아이가 쓰러지자 침대에 눕혔는데 죽었다”며 남편의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시신 유기 부분에 대해서도 A씨는 “아내와 함께 시신을 가방에 넣어 바닷가에 유기했다”고 했으나 B씨는 “남편이 혼자 했다”고 가담 사실을 부인했다.

이에 경찰은 사건 발생 2년이 지나 별다른 단서가 없고, 피해자 시신마저 수습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부부의 진술에 의존, 수사를 하고 있다.

광양=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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