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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대우조선 친환경 연료추진엔진 관련기술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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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26 03:00:00 수정 : 2017-02-25 11: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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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이 차세대 고부가 선박으로 평가받는 천연가스(LNG)연료 추진선박 핵심기술을 둘러싼 해외 조선사와의 특허분쟁에서 연거푸 승리를 해 기술의 독창성과 유효성을 국제무대에서 입증받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회사측이 지난 2013년 3월 중국특허청(SIPO)에 특허 등록한 ‘선박용 천연가스 연료공급시스템(HiVAR-FGSS)’에 대해 중국 기자재 업체가 제기한 특허 무효심판을 SIPO가 최근 기각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1년 세계 최대 선박엔진 회사인 만디젤사가 개발한 고압가스분사식 엔진(ME-GI 엔진)에 적용 가능한 관련 시스템을 완성했다.

개발 착수부터 기술 확보까지 4년여가 소요됐으며 국내에선 이미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2013년 ‘장영실상’을 시작으로 2014년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상’, ‘월애기술개발상’ 및 ‘대한민국기술대상 금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중국 기자재 업체는 진보성과 특허성이 없다는 이유를 내세워 등록 무효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관련 기술은 지난 2014년 프랑스에서도 특허의 유효성을 인정받았었다.

당시 세계적 조선해양 전문 부품업체인 크라이오스타사가 유럽특허청에 특허무효소송(이의신청)을 제기했지만 마찬가지로 기각됐다.

세계 주요 조선사들이 이 기술을 놓고 무리한 특허분쟁을 벌이는데는 이 기술이 최근 환경 규제 강화로 급부상 중인 친환경 연료추진 선박의 핵심기술이기 때문이다.

최근 파리 기후 협약,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선박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선박의 연료가 천연가스로 대체되는 추세다.

천연가스 추진선박은 일반 중유 선박에 비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23%, 황산화물(Sox) 95% 이상을 감소시킬 수 있다.

연료비도 약 35% 가량 절감할 수 있어 친환경성 및 경제성을 갖춘 선박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2년 12월 미국에서 발주된 세계 최초 천연가스 추진 컨테이너선에 천연가스 연료공급시스템을 설치하는 계약을 따냈다.

또 같은 시기 캐나다 선주사로부터 천연가스 연료공급시스템을 최초로 적용한 LNG선을 수주, 지난해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한국 조선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난 2013년 관련 특허기술을 국내 중소 기자재 업체들에게 이전하고, 이 업체들은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국내 기자재 업체들이 대우조선해양의 특허권 보호아래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며 향후 친환경선박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창원=안원준 기자 am33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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