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약점 많은 남상태·고재호, 수천만원 뜯긴 정황 포착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7-02-26 11:44:00 수정 : 2017-02-26 11:44:0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대우조선해양 사장들 관련 의혹 제기를 막아주는 조건으로 각각 수천만원을 뜯어낸 전직 대학교수와 기자가 나란히 재판에 넘겨졌다.

전직 대학교수 신모(65)씨는 지난 2012년 12월 정준택 휴맥스해운항공 회장에게서 뜻밖의 부탁을 받았다. 정 회장은 남상태 당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대학 친구였고 그가 운영하는 휴맥스해운항공은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사였다.

정 회장은 신 교수에게 “A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남 사장의 비리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 감사를 요구하고 있다”며 “A 의원에게 잘 이야기해 더 이상 남 사장에 대한 의혹 제기를 하지 않게 해달라”고 말했다. 신 교수가 A 의원과 안면이 있음을 알고 찾아온 것이었다. 이에 신 교수는 “알겠다”며 A 의원에 대한 청탁 명목으로 4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검찰 조사 결과 A 의원에 대한 청탁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 교수는 문제의 4000만원을 A 의원에게 전달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해 온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6일 신 교수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인터넷매체 기자 김모(35)씨는 2015년 1월 당시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비리 의혹을 포착해 협박한 정황이 드러나 덜미를 잡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당시 대우조선해양 부사장 이씨를 통해 “고 사장에 관한 부정적 사진을 갖고 있다. 현금 3000만원을 주지 않으면 이 사진을 기사화하겠다”고 협박해 결국 고 사장 측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검찰은 지금은 기자 신분이 아닌 김씨를 공갈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