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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부회장 특검 출석… 삼성 '1·2인자' 나란히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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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26 14:10:41 수정 : 2017-02-26 14: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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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2인자’로 불리는 최지성(66·사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26일 수사기간 종료가 임박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다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앞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 전 최 부회장을 소환조사했으며,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다.

최 부회장은 이날 오후 1시54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그는 기다리던 취재진으로부터 “구속된 이 부회장이 소환되는 장면을 보며 심경이 어땠나”, “이 부회장이 이미 구속됐는데 뇌물공여 혐의를 여전히 인정하지 않는 건가”, “뇌물공여에 관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나” 등 질문을 받았으나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직행했다.

특검팀은 최 부회장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일가에 대한 430억원대 뇌물공여 혐의를 보강조사했다. 특검팀은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후 순환출자 제한 규정에 대응한 과정, 이 부회장의 후계구도 확립 과정 등에 대캐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삼성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204억원, 최씨 딸 정유라(21)씨의 승마 훈련 지원에 쓰리고 한 220억여원 등이 모두 뇌물이란 입장이나 최 부회장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 부회장도 특검에 불려나오는 등 삼성의 ‘1인자’와 ‘2인자’가 한 건물 안에서 나란히 조사를 받았다. 글로벌기업 삼성이 처한 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이다.

삼성 뇌물공여 의혹과 관련해 특검팀은 지금까지 이 부회장, 최 부회장, 장충기(63)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박상진(64) 삼성전자 사장, 황성수(54) 삼성전자 전무 등 5명을 입건한 상태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재판에 넘길 때 최 부회장 등 다른 피의자들의 신병처리 여부도 함께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1차 수사기간(70일) 종료까지 촉박한 일정 등을 감안하면 최 부회장 등은 불구속 기소될 가능성이 크다.

김태훈·배민영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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