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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백지선호 ‘절반의 성공’

입력 : 2017-02-26 20:46:01 수정 : 2017-02-26 20: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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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꺾고 中 10-0 대파… 첫 銀 / 세계 16위 카자흐스탄엔 완패 / 전력 보강에도 실력차 확인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인기종목이다. 아이스하키 강국의 세계적 플레이어들은 올림픽 기간 내내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그런 만큼 개최국 역시 아이스하키 성적이 중요하다. 자칫하면 안방에서 들러리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했던 것도 이런 이유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수비수 출신 백지선 감독, 공격수 출신 최용수 코치의 지휘 아래 6명의 귀화선수를 보강하며 전력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한국은 26일 일본 삿포로 쓰키사무체육관에서 열린 결승리그 3차전에서 중국을 10-0(2-0 4-0 4-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종합전적 2승1패, 승점 6점으로 카자흐스탄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그동안 1986년, 1990년, 2007년, 2011년 등 네번의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동메달만 획득했을 뿐 카자흐스탄과 일본에 밀려 그 위로는 올라가지 못했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신상우(30·안양 한라·가운데)가 26일 일본 삿포로 쓰키사무체육관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중국과의 결승리그 경기에서 공격을 하고 있다.
삿포로=연합뉴스
애초 한국은 이번 대회 금메달을 노렸다. 지난해 4월 세계선수권 디비전 1그룹 A(2부리그)에서 34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을 3-0으로 꺾는 개가를 올렸고 11월에는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에서 세계랭킹 17위 오스트리아, 19위 헝가리를 연이어 격파하는 등 올림픽 체제가 완성됐다는 자신감이 충만했다. 수문장 맷 달튼(31·안양 한라) 등 귀화선수들도 순조롭게 팀에 녹아들었다.

그러나 지난 22일 펼쳐진 카자흐스탄과의 경기를 통해 한계를 노출했다. 세계랭킹 16위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 상대가 2진급을 출전시켰음에도 실력차를 보이며 0-4로 완패하고 말았다. 세계랭킹 상위 12개 나라가 참가하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반면, 그동안 한국을 괴롭힌 일본에 확고한 우위를 확인했다는 것은 이번 대회의 소득이다. 대표팀은 카자흐스탄에 패한 후 빠르게 전열을 정비해 홈의 이점을 안은 일본을 완파했다. 스코어도 7-0으로 압도했다. 중국과의 경기에서도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또 한번의 대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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