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결과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한국은 26일 일본 삿포로 쓰키사무체육관에서 열린 결승리그 3차전에서 중국을 10-0(2-0 4-0 4-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종합전적 2승1패, 승점 6점으로 카자흐스탄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그동안 1986년, 1990년, 2007년, 2011년 등 네번의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동메달만 획득했을 뿐 카자흐스탄과 일본에 밀려 그 위로는 올라가지 못했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신상우(30·안양 한라·가운데)가 26일 일본 삿포로 쓰키사무체육관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중국과의 결승리그 경기에서 공격을 하고 있다. 삿포로=연합뉴스 |
그러나 지난 22일 펼쳐진 카자흐스탄과의 경기를 통해 한계를 노출했다. 세계랭킹 16위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 상대가 2진급을 출전시켰음에도 실력차를 보이며 0-4로 완패하고 말았다. 세계랭킹 상위 12개 나라가 참가하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반면, 그동안 한국을 괴롭힌 일본에 확고한 우위를 확인했다는 것은 이번 대회의 소득이다. 대표팀은 카자흐스탄에 패한 후 빠르게 전열을 정비해 홈의 이점을 안은 일본을 완파했다. 스코어도 7-0으로 압도했다. 중국과의 경기에서도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또 한번의 대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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